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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사직

어제 회사에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큰 일이 있거나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음달 27일로 제가 회사에 입사한지 3년이 되면서 마침내 제 병역 특례가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동안 큰일이 없었기에 무사히 사직서를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지난 주에 한 번 연구소장실로 불려가서 회사에 남아달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연구소장님께서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으면 직장다니면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는 코스도 있다고 하였지만,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 다른 것 같고

아직은 해보고 싶은 일이 좀더 있다고 정중하게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팀장님께 회사에는 다음달 말까지 다닌다고 하였고,

남아있는 연차 11일 중에서 7일을 쓰겠다고 결제도 받았습니다.

마지막 30일은 회사에 있는 짐을 정리하고 송별회를 가지기 위해서 나오고

16,17일과 23~27일에 연차를 쓰기로 하여 사실상 다음달 13일로 제 첫 회사 생활은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