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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썬더포스3(1990) 이야기(2) - 스테이지 3~5

1. 스테이지 3

 

 

행성명은 세이렌.

물로 가득한 행성에서 수중전을 치루어야 합니다.

 

이 스테이지를 언급하면서 배경 음악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렸을 때 들었던 이 음악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음악입니다.

슈팅 게임 음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 중에 하나죠.

 

처음 시작할 스테이지를 고를 때, 스테이지 1,2,4는 전략적으로 생각해볼만 하지만

스테이지 3,5는 피하는게 좋고, 특히 스테이지 3만은 말리고 싶습니다.

 

일단 무기의 화력이 부족하면 까다로운 구간이 있고(기뢰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자폭합니다.)

파이어와 헌터가 없으면 괴로운데

파이어는 이 스테이지에서 나오지 않고, 헌터는 클로 없으면 많이 애매한 무기여서...

 

사실 적의 배치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지형에 충돌 판정이 있는데 몇몇 구간에서는 강제로 떠오르는 기믹도 있어서 그냥 어렵습니다.

전반부 5개의 스테이지 중에서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스는 킹 피쉬, 약점은 머리.

스테이지도 만만치 않은데 보스전 난이도도 어렵습니다.

전반부 5명의 보스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보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스 중에서 가장 튼튼하다고 생각되고

탄막도 고리 탄을 전방위로 쏴대면서 머리에서 전방으로 추가탄을 날립니다.

약점이 머리인데 저 추가탄 때문에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주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속전속결을 포기하고 회피에 전념하면서 머리에 데미지를 쌓겠다는 마인드로 임하는게 좋습니다.

 

 

2. 스테이지 4

 

 

행성명은 하데스.

....일본 서브 컬쳐 쪽에서 명부의 왕 하데스의 대우가 안 좋은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히드라, 고르곤, 세이렌과 같은 괴물들과 동급이라는 것이잖습니까.

 

제 감상평을 말하면 가장 '싫은' 스테이지입니다.

맵 전체가 모르면 죽을 수 밖에 없는 함정으로 가득한 지극히 불친절한 구성이기 때문이죠.

땅이 올라오는 지역, 돌이 떨어지는 타이밍, 갈림길 선택,

이러한 것들에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대로 잔기가 하나 사라집니다.

 

역으로 좋은 무기를 가져도 별로 이득이 될게 없고,

오히려 좋은 무기를 잃는게 부담스럽기만 한 스테이지라

차라리 첫 스테이지로 냅다 고르는 것도 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은근히 아이템 많이 뿌리는 편인데 대부분 함정이나 위험 지역에 놓여있어 전혀 반갑지 않습니다.

 

 

보스는 자인언트 랍스터(거대 바닷가재)입니다.

스테이지에 걸맞게 보스도 굉장히 치사합니다.

보스전이 시작되면 보스가 보이지 않아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되는데

그 순간 보스가 왼쪽에서부터 튀어나와 잔기를 하나 빼앗아갑니다.

시작하자마자 장애물을 치우고 오른쪽에서 기다리다가

보스가 등장하면 보스를 피해서 왼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걸 제외하면 5명의 보스 중 가장 약합니다.

미사일을 쏴대는데 미사일이 아군 탄에도 펑펑 터져나가서 그냥 정면에서 샷만 눌러주면 됩니다.

 

3. 스테이지 5

 

 

행성명은 엘리스 혹은 에리스인데, 도대체 뭘 뜻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엘리스는 들어본 적이 없고

에리스면 불화의 여신 에리스? 이건 Eris이긴 한데 혹시 잘못 쓴건가?

일단 얼음 투성이의 행성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특징이라고는 가끔 머리 위에서 얼음덩어리가 떨어진다는 것과

공격하면 길을 비켜주는 얼음 기둥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다만 스테이지가 꾸불꾸불하고 후방 등장 적이 많아서

다른 스테이지에서 웨이브와 헌터를 들고 오는 것과 아닌 것 사이의 난이도 차이가 좀 납니다.

전반적으로 무기가 좀 고프다는 느낌을 받는 스테이지라 시작 스테이지로는 좀 별로입니다.

여기서 시작하면 4면이 최종 스테이지가 되는 점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보스는 이동 요새.

적의 약점은 가운데 있는 컨트롤 유닛입니다.

 

저 사이를 공격하면서 가운데에서 탄이 날아오면 위로 양 팔에서 탄이 나오면 가운데로 피하면 됩니다.

가운데 탄 사이에 공간이 좀 있어서 근성 회피해보았는데

3번 중에 한 번은 실패하기에 그냥 안전하게 클리어했습니다.

자신 있으신 분은 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5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면 후반부 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