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예능

[예능] 삼시세끼 Light - 추자도편

 

 확실히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TV 앞에 나란히 앉아서 무언가를 같이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같이 이야기할 화제도 늘어나고, 같이 TV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주에 겪은 일을 툭툭 뱉으면서 나누게 되고요. 어렸을 적에는 '가족 오락관'이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가 그런 방송이었고, 예전에 부모님과 살 때는 '미운 우리 새끼'를 같이 봤었죠. 와이프 하고는 처음에는 '명탐정 코난'을 같이 보다가 요즘은 이 '삼시세끼'를 같이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방송이 끝나면 예전 방송이라도 같이 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추자도로 장소를 바꾸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방송을 보기 전까지 추자도가 어디인지도 몰랐습니다. 사실 저는 출신지인 충청북도 밖의 지리는 잘 모릅니다. 이번 편을 보면서 느낀 감상은 '제작진도, 출연자도 고생이 많다.'였습니다. 이번 여름은 진짜 너무할 정도로 더웠는데 하필이면 이번 촬영지로 선택한 집이 에어컨은 고사하고 그늘조차 없어서 차승원, 유해진이 힘들어하는 게 화면 밖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잠시 화면만 돌리면 둘 다 상의가 땀에 흠뻑 젖어있더라고요. 촬영자들이 힘들어하고, 진짜로 사고가 나면 안 되니 제작진도 규정을 빡빡하게 적용하기보다는 촬영자를 어떻게든 케어해 주려는 게 느껴졌습니다. 앞의 평창편에서는 뭐만 사면 다 감자로 정산했어야 했는데 여기서는 어지간한 건 다 눈감아주고 그러더라고요. 통발이 실패하자 낚시도 알아봐 주고요. 다들 무사히 방송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런지 평창편만한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낚시하는 모습은 재밌었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부시리로 만든 생선까스는 엄청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