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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오랜 숙원 중 하나가 해결되었습니다

 오랜 고민이 해결된 것을 일컫어 '앓던 이가 빠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16년 전 그 앓던 이를 뽑은 것이 모든 원인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를 뽑은 것 자체는 속 시원했습니다. 뿌리까지 다 썩어서 피곤하기만 하면 통증이 오고 잇몸에 고름이 차곤 했거든요. 하지만 뽑은 후가 문제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임플란트를 바로 해야되지만 당시 저에게 치과 치료 비용은 큰돈이었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근 15년을 어금니가 하나 없이 살게 되었습니다. 건강 검진할 때마다 치과 치료받으라고 적힌 소견서를 받는 것은 덤이고요.

 

 그러다 결혼하고 나니 와이프가 치과 치료를 강하게 밀어붙히더라고요. 저는 돈 나갈 일도 많은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는데 와이프는 아직은 젊고 내가 뼈가 좋은 편이어서 이가 버텨주고 있지만 마흔이 넘고 이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치료 자체가 힘들어진다고 최대한 빨리 하자고 하였습니다. 특히 장인 어르신께서 젊었을 때 사정이 어려워서 치과 치료를 미루다가 나중에 고생하셨다고 자기는 또 그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3월 달부터 치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오늘 자로 임플런트를 심었습니다. 앞으로 한 번 정도는 더 가야할 것 같지만 사실상 치료는 끝났습니다. 뭔가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입 안에 있던 청구서를 처리한 느낌이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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