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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이누야샤 극장판 2기: 거울 속의 꿈과 환상의 성(2002)

 뭔가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오랜만에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대신에 이누야샤 극장판을 보았습니다. 저는 거울 속의 몽환성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몽환성이라는 단어 대신에 꿈과 환상의 성으로 번역을 하였네요. 투니버스 시절에는 어떻게 번역했는지 궁금합니다.

 

 줄거리는 나락이 이누야샤 일행에게 쓰러진 후 갑자기 만월이 지속되는 일이 벌어지고 나락의 부하인 카구야와 칸나가 모아온 5가지 신물로 봉인에서 풀려난 카구야히메를 이누야샤 일행이 막는 내용입니다. 감상을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첫 번째 극장판보다도 재미가 없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락이 살아서 돌아오는 반전도 본편이나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면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지요. 반대로 보지 않았다면 나락이 죽은 것이 왜 충격적인지 이해하지 못할 테니 의미도 없고요. 나라쿠가 죽은 후 카구라가 카구야히메에게 협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개도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많고요. 사실 가장 큰 문제 카구야히메인데 시간을 멈춘 다음에 무엇을 하겠는지 의도를 보여주지도 않았고, 보스답게 극장판에 어울리는 액션을 보여준 것도 아닙니다. 끝까지 보면서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 한 장면도 없다는 건 큰 단점이지요. 이누야샤 극장판을 언급할 때, 보통 세 번째 극장판을 많이 언급하고 첫 번째나 네 번째를 언급하는 것은 보았어도 두 번째를 언급하는 것을 거의 못 들었는데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