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발큐리아 4(2018) - (6) 엔딩까지

1.

 이사하고 나서 게임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가 어제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사 전에 최종 결전 전까지 진행해 놓고서 전투 하나만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았습니다. 다만 전투 하나라고 만만히 보다가 밤 1시 넘어서 자게 되었습니다. 전투 시에 발생하는 이벤트가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혼자 살면서 될 수 있으면 12시 반에는 침대에 누우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전투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4개의 라그나이트 엔진을 파괴하면 최종 페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하였는데 바로 전투가 종료되어서 당황했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죠.

 

2.

 발큐리아 4에서 멋있음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멋진 남자라고 자칭하는 게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15장에서 E 소대에 패배하고 폭주하는 크라이마리아를 상처투성이 몸으로 구해내는 모습은 주인공 소대보다도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크라이마리아를 넘겨줄 수 없다고 장인어른 모드로 들어간 펜리르만 설득하는 일만 남았네요.

 

 역으로 발큐리아 4에서 추함을 담당하는 분입니다. 그냥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추하기 그지없습니다. 연방이 하는 행동이 부도덕하다고 지적하면서 들어간 곳이 제국군 내에서도 가장 미쳐 돌아가는 부대 중 하나인 젝스 아울인 것도 비웃을 수밖에 없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안제가 받는 대우에 분노하였다면 크라이마리아나 키아라, 니콜라에게 좀 더 마음을 써주었어야 합니다. 키아라에게 자폭을 명한 것을 볼 때 ‘자기 자신에게 취한 악인’ 가 딱 적당한 평가 같습니다.

 

 전장의 발큐리아에서 가장 충격적인 전개, 주요 인물이 사망하는 전개는 첫 작품부터 있었지만, 돌아오지 못할 것이 확실한 자살에 가까운 임무에 주요 인물을 투입해서 사망하는 전개니까요. 거기에 그 인물과 같이 사망할 대원을 고르는 부분도 있어서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라즈를 숭배하는 자이가를 같이 보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이제 누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어서 저는 마지막 부분에 클로드도 혹시 사망하나 생각했습니다.

 

3.

게임이 후반이 되다 보니 하사가 된 인물이 많네요. 올라르, 한나, 라이언, 시몬, 야쉬, 로랑, 이렇게 6명이네요.

 

 올라르는 시리즈마다 하나 정도는 있는 전차 수리 특화 지원병입니다. 그 외는 별로 장점이 없지만 그만큼 전차를 수리할 일이 많은 임무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아줌마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만든 캐릭터인데,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요리사가 대인공격을 올려주는 괴상한 성능만 아니었어도 탑 클래스 대전차병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전쟁이 끝난 후 야쉬를 잡아서 결혼에 골인한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설정상 전설의 용병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전장 체질' 이 돌격병에게 별로 필요없는 회피를 올려주는 것도 그렇고, 엽병이 되고 나서 거의 화염방사기를 쓰는 돌격병에게 탄약 회복도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AP가 통크게 채워주는 것도 아니고요. 배틀 포텐셜은 좋습니다.

 

 장점도 단점도 눈에 띄지 않는 무난무난한 성능이지만 너무 피래미 느낌이 나서 하사가 된 다음에 쓰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원단장을 클리어하고 나서 바뀌는 포텐셜이 더 성능이 떨어지는 유일한 케이스지요.

 

 기본 사격 능력치가 높은데 사격을 올려주는 포텐셜과 공격력을 올려주는 포텐셜, 탄을 회복하는 포텐셜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서 견실하게 강합니다. 레일리와 코너에게 있는 재행동이 발동하면 그쪽이 낫지만 아니면 체감상 이쪽이 더 좋습니다.

 

 초반에는 좋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애매해지는 정의 매니아. 초반에는 배드 포텐셜이 사실상 없어서 사용하기 편하지만 방어력 업이 하나도 없고 '전차의 천적', '전차 파괴'가 별로 매력적인 포텐셜이 아니라 후반에는 힘이 빠집니다.

 

 

전장의 발큐리아 4(2018) - (7) 모든 도전과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