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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짧은 입원과 KSIAM 2019 발표

지난 수요일 연구실 스승의 날 회식을 마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속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저녁 식사 내용물을 완전히 게워내고, 그도 모자라서 밤새도록 먹은 소화제와 물 그리고 나중에는 위액을 토했습니다.

덕분에 완전히 탈수, 탈진 상태가 되어서 다음날 아침에는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일단 사람이 죽으려고 하니 영양 수액과 위장 안정제를 링거로 맞고, 온몸이 아파서 누워있지도 못하니 진통제를 주사했습니다.

그 후에 피 검사, X레이 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는 이상 무,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적이 전에도 몇 번 있었고 전부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스트레스가 한도에 달하면 음식을 못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KSIAM 2019 발표가 오늘 있었습니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발표이긴 하지만, 저는 이번 발표가 졸업 논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려고 기합을 좀 많이 넣었거든요.

그런데 마무리 단계에서 생각만큼 진척이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얼마 전 취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자괴감도 심하게 느꼈고, 마지막 예비군을 다녀오면서 아직도 학생인 것에 회의감도 느끼고

이런 것들이 짧은 기간 내에 줄줄이 이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넘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발표는 제 생각에는 괜찮게 끝났습니다.

다만 이창옥 교수님의 피드백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 개발한 알고리즘의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논문에서 중요한 요소니까요.

이제 다음 달 해외 학회를 준비하면서 좀 회복기를 가지려고 합니다. 블로그에도 다시 전기를 넣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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