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3) (1998)

1.

카라카스 해방 작전이 끝난 후, 시라노와 실버, 에스메랄다는 제피르 팰컨 4부대에 배속되었습니다.

카나의 4부대는 카라카스에서 괴멸되었기에 재편될 때까지 4인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받은 임무는 니코시아 정찰,

니코시아는 전 제국의 수도인 게이시르 시티 근처의 교회령으로 교회의 혹독한 통치를 받고 있습니다.

그 근방에 교회가 요새를 세우고 무엇인가 하고 있지만 경비가 삼엄해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요새에 침입하여 안의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니코시아에 도착한 일행은 요새에 돌입하고 그 안에서 크리스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사수행 중이었던 그는 교회의 학정에 항의하다 잡혀가는 사람들을 보고 분노하여 그들을 구출하려고 잠입한 상황이었습니다.

일행은 크리스와 공투하며 요새 최심부에 도달하였습니다.

 

요새에 도달한 그들이 발견한 것은 건조 중인 마장기 아수라 MK2.

마장기가 완성되기 전에 파괴해야 한다고 판단한 일행은 일부 기능만 동작하는 아수라 MK2를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2.

전에 올린 포스팅에 비해 스토리 진행은 짧은데 시간은 더 걸렸습니다.

일단 제피르 팰컨 본부-파로 마을-게이시르 시티-니코시아로 이어지는 루트가 꽤나 길었고

무엇보다 그 루트에서 롱기누스 창 던전 - 해적 키드의 동굴 - 피닉스의 동굴 - 화룡굴이라는 4개의 추가 던전을 클리어했으니까요.

 

피닉스의 동굴에서 피닉스의 알 획득. 이걸 얻으면 전체 마법 피닉스를 쓸 수 있습니다.

 

피닉스의 위용. 전체 마법 중에서 가장 성능이 떨어지지만 요구 능력치도 낮아 활용도는 높은 편입니다.

서풍의 광시곡은 저레벨 마법 성능에 비해서 고위 마법 성능이 형편없어서 장착 아이템이 필요한 소환수 마법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장착하면 에스메랄다가 화염 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요.

 

화룡굴에서 용의 문장 획득.

위의 피닉스가 후속 시리즈에 나오지 않는 것에 피해서 창세기전의 최고위 화염 마법을 상징하는 녀석이지요.

요구하는 능력치가 높아서 아직 사용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화룡굴에서 만난 보물의 방.

분명히 다이아몬드 젬 3개와 골드 젬 2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다이아몬드 젬 하나를 못 찾겠습니다.

예전에 지도도 공략도 없이 할 때는 화룡굴과 썬더메어 동굴은 클리어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지도를 보고 하니 쉽..지는 않네요.

길을 알고서 최적의 루트로 다니는데도 몬스터가 만만치 않아요.

던전들을 전부 클리어하니 레벨이 좀 많이 올라가서 아군이 전부 50레벨 초반인데 합류한 크리스는 42레벨입니다.

 

가는 길에 드른 게이시르 시티에서 폐허로 변한 자신의 저택을 둘러보는 시라노.

과거 메르세데스와 사랑을 나누던 정원의 발코니에서 옛 생각을 합니다.

 

3.

서풍의 광시곡 전투 시스템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동과 공격과 같은 경우 여타 RPG와 같기에 서풍의 광시곡의 특징인 방어 시스템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물리 공격의 경우, 공격자가 공격을 가한 후, 방어 성공 여부와 무기의 한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1) 방어 성공 -> 무기의 한계치 이하 -> 방어자는 데미지를 받지 않고 종료

2) 방어 성공 -> 무기의 한계치 초과 -> 무기 내구도 하락 -> 무기의 한계치만큼 삭감된 데미지에 방어도가 적용되서 최종 데미지

3) 방어 실패 -> 데미지를 그대로 받음

 

마법 공격에 경우 적중 판정만을 확인하고 마법 저항력만큼 데미지가 감소해서 들어옵니다.

단, 단일대상 마법은 암흑마법을 제외하고는 항상 명중합니다.

 

그럼 전투 밸런스상 마법사가 너무 유리하지 않냐는 말을 할 수가 있는데

이 게임은 레벨업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MP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마법을 쓰는 것은 돈으로 상대를 후려치는 것과 똑같기에 마법을 많이 쓰면 파티가 가난해집니다.

또 하나는 마법사의 무기는 한계치가 0에 가깝고 방어도도 낮아서 물리 공격을 받을 경우 거의 한 방에 쓰러집니다.

특히 일반 공격이 전체 공격인 보스전에서 마법사는 파티에 아무런 기여도 못하고 비싼 지팡이나 부러뜨립니다.

게임 중에 고위 소환수들을 얻은 상태에서 돈이 남아도는 후반에 가면 마법사가 최강으로 보이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면야....

 

그리고 이 시스템을 잘못 이해해서 무조건 한계치 높은 무기를 쥐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핵심은 무기는 소모품이라는 것입니다.

적의 평타 공격력이 800인 구간에서 크리티컬로 1600 데미지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서 공격력이 낮은 한계치 2000 무기를 장비하는 것보다

한계치가 1000 정도지만 공격력이 더 높은 무기를 여러 개 가지고 다니면서 내구력이 떨어질 때마다 바꿔주는 것이 낫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전투 템포가 최악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무기가 박살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한계력 높은 무기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면 적의 물리 공격은 막아내도 전투가 길어져서 후위의 마법공격에 체력을 계속 잃고 

거기에 아군 마법사들이 마법 공격을 더 자주 날려야 하기에 아이템 소모가 심해서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납니다.

특히 세검은 자꾸 부서져서 헛돈 나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격력 하나는 전설의 무기와 동급이고 명중률은 이를 상회하는 세검 가격과 MP 회복 아이템 가격을 비교하면 세검 안 나쁩니다.

그냥 무기를 1회용 아이템처럼 쓰고 버린다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을 뿐이에요.

 

이 게임 시스템 자체가 어지간히 차이가 나지 않으면

강한쪽이 약한쪽을 피해없이 쓰러뜨리기가 어려워서 게임 자체가 전체적으로 소모전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마을에 도착하면 다음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무기와 소모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비축해야합니다.

사실 다키스트 던전할 때도 그렇고 게이머 중에서 이상할 정도로 소모전을 어려워하거나 거북해하는 경우가 많아요.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4)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