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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2) (1998)

1.

현재 진행한 스토리를 요약하면

 

사이럽스에서 실버를 동료로 맞이한 시라노는 트리시스 사막을 넘어 카라카스 숲에 도착한다.

도착한 그들이 보게 된 것은 군 부대에게 한 소녀가 포위되어 있는 광경이었다.

궁지에 몰린 소녀는 기지를 발휘해서 시라노 일행과 동료인 척을 하고 한 패로 몰린 일행은 덤벼오는 그들을 쓰러뜨린다.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카나라고 밝히며 다시 숲 속으로 사라진다.

 

마침내 마을에 도착한 시라노는 광장에서 자신을 지옥으로 떨어뜨린 인물 중 하나인 루벤을 목격하게 되었다.

루벤은 체사레를 도운 공으로 카라카스의 영주가 되었고 교회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었다.

엄중히 보호받는 루벤을 노리기 위해서 다음날 화형식에서 루벤을 습격할 계획을 세우지만

화형식 도중 시라노 일행이 미처 움직이기 전에 카나가 이끄는 제피르 팰컨의 부대가 루벤을 습격하게 되고

루벤의 호위병은 쓰러뜨리는데 성공하지만 루벤은 도주하여 자신의 저택에서 농성하게 되었다. 

저택의 수비를 정면으로 돌파하면 다시 루벤이 도주할 것을 우려해 카나의 정보대로 하수도로 저택에 돌입하지만

루벤은 영지 이미 밖으로 도주한 상태였고 저택에서 농성하고 있는 것은 가짜 루벤이었다.

 

루벤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숲을 조사하던 일행은 악마 숭배 혐의로 군대가 일가족을 몰살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분노한 시라노는 그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성녀로까지 추앙받는 명의 에스메랄다가 활동하고 있는 프리토리아로 향하게 되고 카나도 동행하게 된다.

늦지 않게 도착하여 아이들을 살리는데 성공한 일행은 다음날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에스메랄다가 잡혀갔다는 것이다.

그 지방의 영주는 오래 전부터 에스메랄다에게 구애하고 있었지만 계속 거절당해 앙심을 품고 마녀 혐의로 체포했다는 것이다.

일행은 저택 지하감옥에서 에스메랄다를 구출해 내고 이 과정에서 괴도 샤른호스트와 만나 일시적으로 공투하게 된다.

 

당초 계획에 없는 프리토리아를 해방시키는데 성공하고 에스메랄다도 동료로 맞이하게 된 카나에게 바로 비보가 날아오는데

도주한 루벤이 근처에 주둔하고 있는 이루스 장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루스에 의해 카라카스에 남겨놓은 부대가 괴멸당했다는 것이다.

제피르팰컨은 이루스를 격파하고 포로를 구출하며 카라카스를 해방하기 위해 전력을 동원하고

이 싸움에서 빠질 생각이었던 시라노는 1부대의 대장인 메디치의 얼굴을 보고 은혜를 갚기 위해서 협조하기로 결심한다.

작전에 들어가 포로를 구출하기 위햇 다시 하수도로 들어간 시라노는 안 좋은 예감을 느끼고 메디치에게 향하게 되고

그가 보게 된 것은 이루스에게 완패하여 부상을 입은 메디치였다.

제국 사천왕이자 암흑신 파멸의 유스타시아로 데이모스를 봉인시킨 자 중 하나인 이루스는 시라노에게서 데이모스의 기운을 느끼고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덤벼오고 시라노는 난입한 샤른호스트와 힘을 합쳐 이루스를 쓰러뜨리고 데이모스의 복수를 하게 된다.

그 후 저택에 돌입한 시라노는 루벤의 목숨까지 거두게 되며 그의 입으로부터 모든 일의 배후에 체사레가 있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2.

 

튜토리얼에 가까웠던 1번 CD가 끝나고 2번 CD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메디치가 있는 제피르 팰컨에 가입하고 원수인 체사레의 교회 세력을 적대하면서

단순히 복수를 시작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제국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습니다.

 

2장 CD의 모델을 카나.

서풍의 광시곡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삼았으면 카나는 하이네 역인데 작중 역할을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제피르 팰컨의 분열이 메디치와 카나, 시라노의 삼각 관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후반부 전개에 안 좋은 방향으로 방아쇠를 당긴 셈이 되었죠.

작중에서 활약하는 장면도 적고 좋게 말하면 발랄하지만 나쁘게 보면 한 부대의 대장치고는 너무 가벼워보입니다.

진지한 장면에서 활약하거나 아니면 좀더 시라노와의 로맨스를 그려줘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작사에서 공인한 서풍의 광시곡의 정히로인입니다. 팬들이 전부 말도 안된다고 놀랐다는게 문제긴 하지만요.

 

3.

이루스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게임을 시작한 사람에게 보통 첫번째 시련입니다.

폭풍도의 아수라와 실버에 이어지는 세번째 보스전인데 패배해도 별로 타격이 없던 앞의 둘에 비해서

보스전에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데 세이브 시점을 잘못 잡아놓았으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뒤에 루벤과 이루스 중에서 누가 더 어렵냐는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갈리는 주제였는데 보통 이루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육성이 부족하면 장기전으로 끌고 가서 무기와 회복 아이템을 악랄하게 소모시키는 이루스와

순식간에 폭딜로 무기를 박살내거나 시라노를 빈사상태로 만들 수 있는 루벤을 연속으로 상대해야하는게 시너지가 났죠.

둘 다 나름 중요한 전투인데 스크린샷을 찍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창세기전2의 마지막부터 서풍의 광시곡으로 넘어오는 부분은 꽤나 신경써서 만들었는데 옥의 티가 이루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실버 애로우가 구 제국령에 제한적인 영향력만 행사한다고 하여도

구 제국 사천왕으로 베라딘에 가장 충직한 부하 중에 하나인데다가 본인도 암흑신인 이루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했어야죠.

디아블로처럼 아예 숨어버린 것도 아닌데 군벌로서 생존한 것은 좀 무리인 설정으로 보입니다.

 

4.

서풍의 광시곡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이자 가장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는 음악입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직접 뛰어서 이동해야 하는 이 게임에서 일반 필드 음악이거든요.

너무 많이 들은 곡이고 특히 길을 헤매기 시작하면 짜증나기 하는 곡이었지만 다시 들으니 꽤나 좋네요. 작품과도 잘 어울립니다.

 

2장 CD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게이시르 제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맵이 넓다보니 지도가 있으면 여러 모로 편해서 저도 지도 찾아서 띄워놓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서 나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도 없이는 못 깨는 게임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애시당초 대부분의 길을 외길이고 갈림길에서 표지판도 친절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지도가 없으면 골머리를 썩히는 미로 컨셉의 던전들도 있긴한데 거기는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없는 곳이고

후반부 비프로스트 미로진 같은 경우 태양을 향해 뛰라고 대놓고 힌트를 주는 곳이어서.(그림자 반대로 뛰면 됩니다.)

지도를 보는 이유도 맵마다 표지판 읽기 귀찮고 마을까지 얼마나 남았나 알면 마음이 편해서 그런게 큽니다.

사실 창세기전이 옛날 게임이다 보니 저렇게 근거없는 루머도 꽤 많이 퍼져있죠.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3) (1998)

1. 카라카스 해방 작전이 끝난 후, 시라노와 실버, 에스메랄다는 제피르 팰컨 4부대에 배속되었습니다. 카나의 4부대는 카라카스에서 괴멸되었기에 재편될 때까지 4인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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