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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4) (1998)

1.

제피르 팰컨에게 리브레빌의 영주인 에스테 도테로부터 구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국경 마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리브레빌 주민들을 납치, 억류하고 있으며 그 뒤에는 비프로스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테 도테는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제피르 팰컨 인사들의 신분 보장과 막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영주 본인도 1대장이자 제피르 팰컨의 실질적 리더인 메디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합니다.

시라노와 독립부대는 안타나나리보의 영주 저택에 난입하여 영주와 비프로스트 군을 몰아내고 마을 사람들을 구출합니다.

 

각지에서 잇단 승전보를 올리며 기세를 올린 제피르 팰컨이지만

그 결과 교회 세력도 제피르 팰컨을 위협적으로 느끼게 되었고 프레데릭의 로우엔 군을 중심으로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해방된 프리토리아도 다시 교회 세력에 넘어가고 많은 제피르 팰컨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습니다.

이들은 프리토리아, 멤피스, 보르도에 분산 수감되어 있었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제피르 팰컨은 움직이게 됩니다. 

 

그들을 모두 구출한 시리노 일행은 합류 장소를 변경했다는 클라우제비츠의 연락을 받고 움직이지만

연락은 프레데릭의 함정이었고 그곳에 모인 제피르 팰컨에 프레데릭 군의 집중 포격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포격 속에서 활로를 찾아 지도부는 무사히 탈출했지만 제피르 팰컨은 상당한 타격을 받고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리브레빌 지하에 있는 썬더메어 동굴에서 얻은 썬더메어입니다.

다른 전체 마법들이 마나를 많이 먹는데 비해서 명중률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활용도가 떨어지는데 비해서

썬더메어는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명중률이 좋아서 사실상 이 게임 최강의 마법입니다.

특히 비프로스트군 장교는 방어력이 어마어마하면서 체력도 높아서 물리 공격으로 처리하기 힘든데

한 전투에 여럿 등장하면 썬더메어로 처리하면 됩니다. 돈과 경험치도 넉넉히 주어서 부담도 없습니다.

 

멤피스에서 로우엔에 가는 길에 들른 로우엔 던전에서 얻은 유성검,

능력치는 좋지만 화속성이라는 어머어마한 페널티가 있어서 생각보다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나저나 유성검의 정체는 뭘까요? 나름 창세기전 명검들은 다 계보가 있는데 얘는 유래도 없어서.

 

로우엔에서 보르도로 가는 길에 멸살지옥검 획득.

위의 로우엔 던전과 이번 마검의 숲 모두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높습니다.

던전의 인어처럼 생긴 몬스터나 마검 숲의 요원들은 비싼 무기도 뚫어내면서 썬더메어로도 한 번에 정리가 안되죠.

요원들은 크리티컬 뜨면 스타더스트도 뚫린다고 친구가 그랬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몰라도 아슬아슬할겁니다.

 

추천 공략 방식은 시라노와 실버에게 바스타드 소드를 쥐어쥐고 예비 바스타드 소드를 넉넉히 챙겨놓는 것입니다.

공격은 에스메랄다가 마나를 아낌없이 퍼붓는 것으로 처리하고요. 회복 아이템을 아끼면서 뚫을만한 던전이 아닙니다.

 

3.

에스테 도데에 대해서 써보면 어디서는 어마어마한 악녀로 묘사하던데 그냥 평범한 영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피르 팰컨과 에스테 도데의 동맹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제피르 팰컨 입장에서는 배신으로 느껴질 뿐입니다.

 

일단 둘이 동맹을 맺을 당시 상황을 보면 교회 세력은 제피르 팰컨의 저항으로 인해 제국 북부로 세력을 넓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카라카스가 해방된 후에 교회 세력이 수복했다는 묘사가 없고, 프리토리아에서 일진일퇴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교회 세력은 제국의 전 수도인 게이시르 시티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제국 북쪽의 영주들은 교회세력과 자유롭게 세력을 키울 수 있었고

에스테 도데는 자신의 영지에 선정을 베풀어서 리브레빌을 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교회 세력은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외세인 비프로스트를 끌어들였고

군비를 늘리며 확장 야욕에 불타는 비프로스트는 국경 지방 도시들에 자신의 세력을 침투하여 영주들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체적으로 군사력을 확보하지 못한 에스테 도데는 비프로스트를 막기 위해서 북부 최강 군벌인 제피르 팰컨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수많은 달콤한 외교적 수사들을 제외하면 이 둘의 동맹은 군사력과 자금의 교환입니다. 누가 누구를 이용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여기에 에스테 도데는 메디치와 개인적으로도 결합하려고 합니다.

이걸 두고 여우같은 에스테가 순진한 메디치를 농락했다는 듯이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에스테도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왜나면 이 결혼이 이루어진다면 잘 풀릴 경우 에스테는 제피르 팰컨의 군사력을 흡수할 수 있고, 안 풀려도 강력한 무인을 얻으니까요.

메디치 입장에서도 결코 손해가 아닌게 몰락귀족에서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영지를 가진 진짜 귀족으로 돌아가는 거니까요.

다만 여기서 메디치가 생각보다 순진하게 접근한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동맹이 무너진 것도 어느 한 쪽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첫번째 문제는 저 결합이 가져올 파급력을 인지하지 못한 것,

제국 북부 최강의 경제력과 군사력의 결합은 다른 세력들을 자극하게 되었고 제국 정세가 급변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두번째는 동맹의 가치가 리브레빌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떨어졌다는 것,

제피르 팰컨은 로우엔 군에게 패해서 큰 피해를 입었고, 이후 드래곤스트라이크 작전으로 비프로스트를 저지하는데는 성공하나

체자레의 계락으로 제피르 팰컨은 교회 세력, 로우엔 군, 비프로스트 모두의 적이 되면서 이 동맹은 리브레빌에게 부담되는 것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수중도시에서 제피르 팰컨이 교회 세력에게 밀리면서 이 동맹의 의미가 사라졌고 에스테는 교회로 갈아타게 됩니다.

제피르 팰컨 입장에서는 최악의 배신이고, 에스테 입장에서는 실패한 동맹의 손절이죠. 이 과정에서 특별한 악의는 없어 보입니다.

 

PS.

서풍의 광시곡 진도가 빨라진 것과 제가 집에서 통신으로 교육을 받는 것은 아마도 무관계일 겁니다?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5) (1998)

1. 프레데릭은 제피르 팰컨을 일소할 기회를 얻었지만 적당한 피해를 주는 선에서 물러났고 교회 세력은 이에 실망하며 제피르 팰컨을 무너뜨리고 제국 전체를 손에 넣기 위해 좀더 극단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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