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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토토리의 아틀리에(2012) - (2) 일시정지

'토토리의 아틀리에'는 일단 포기하고, '메루루의 아틀리에'부터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 더 붙들어보았자 단점만 더 눈에 띄고, 좋지 않은 감정만 늘어날 것 같습니다.

 

몇몇 부분은 게임으로서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벤트들이 아란드/아란야로 이원화되어있어서

공략글을 읽고 하는게 아니면 내가 게임에서 무엇을 놓히고 있는지 무엇을 실수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거기에 지독한 프로그램 다운, 거의 한 시간 이상 게임을 연속으로 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다운이 잦습니다.

로로나를 하는 동안 프로그램이 다운된 경우는 120시간의 플레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인터페이스나 시스템은 사실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왜냐면 제가 한게 '메루루의 아틀리에 Plus'까지 나온 후에 시스템을 갈아엎은 '신 로로나의 아틀리에'니까요.

'토토리의 아틀리에 Plus'는 신 로로나보다 1년도 더 전에 발매한 게임이고요.

그래도 조합하는데 시간이 바로 옆에 나오지 않는게 불편한건 어쩔 수 없고 폰트 때문에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제가 로로나를 1회차 돌린 후에 일본어가 쉽다고 느껴서 한글 패치를 제거했는데 폰트 때문에 메루루는 다시 한글패치를 설치하였습니다.

 

거기에 이걸 로로나의 후속작이라고 생각하면 하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예 로로나와 방향성 자체가 다른 물건이고, 그보다 옛날 '에리의 아틀리에'를 훨씬 노골적으로 들고 온 작품입니다. 단점도 포함해서요.

메루루를 먼저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루루아까지 한 후에 아예 독립된 작품으로 보고 플레이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경험에서 하는 말인데 '시간 제한'과 '자유도'를 양립시키려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은 모든 행동에 기회 비용이 생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효율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은 게임 내 목표가 좀더 타이트하게 주어져서 무엇을 해야할지 확실하게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