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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1) 마법용사

프린세스 메이커 2.

우리 세대라면 모를 수 없는 고전 명작 게임이며, DD 파일과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수위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게임입니다. 

스팀으로 리파인 판이 발매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원판 기준으로는 26년 전, 리파인 기준으로도 15년 전 게임을

왠만한 신작 게임 가격인 21,000원에 올려놓은 배짱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다리다가 이번 세일에 구매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엔딩을 본 기억이 없어서 엔딩 조건을 한 번 찾아보았는데 공략집이라는게 없던 시대라는걸 생각하면 함정투성이더군요.

업보야 그렇다고 해도 예술치 판정이 다른 능력치 판정보다 무조건 우선시되는 것,

능력치보다 눈이 가기 힘든 4대 평가치가 엔딩 판정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

저 4대 평가치 중에서 하나라도 낮으면, 특히 보통이라면 절대 신경쓰지 않을 가사평가가 낮으면 S급 엔딩은 물 건너가는 것 등등.

...옛날에 이번에는 여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기대하던 딸이 작가나 화가가 된 이유가 이것이었군요.

 

첫번째 플레이에서 목표를 너무 크게 잡기도 그렇고, 그래도 시스템을 이해했는데 너무 낮게 잡아도 그러니

적당하게 '마법용사'를 목표로 플레이하였습니다. 딸의 이름은 '리나 인버스'.

그리고 목표 달성에 성공하였습니다.

첫해 세이브-로드 좀 하면서 무사수행에서 돈을 긁어서 '강림하는 천사'를 그려 예술제에 우승하니 그 뒤부터는 편하더군요.

그나마 신경이 쓰인 것은 후일담 판정인 도덕성 600을 찍으려고 교회 아르바이트를 계속 보냈는데

그러다 보니 신앙심도 천정부지도 뛰어서 마법용사의 조건인 '신앙심<감수성' and '지능<감수성'을 위해서 비싼 시문학을 계속 보내야했던 것 정도였습니다.

결혼은 드래곤 유스와 하였습니다. 근데 딸이 리나 인버스면 유스는 바르가브 역인건가...

 

마지막에 살짝 능력치를 조정하여 왕궁마법사 엔딩도 회수하였습니다.

근데 왕궁마법사면 그래도 하얀 바탕에 금실이 수놓인 위엄넘치는 로브를 입은 모습을 상상하였는데

집시나 무희가 입을 것 같은 옷차림이어서 좀 많이 실망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왕자와 결혼도 회수하였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2의 2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왕자와의 결혼이 너무 쉽고, 그렇다고 왕자가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도전 욕구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죠.

 

마법 계열 엔딩은 여기까지 회수하는 것으로 끝내고 다음은 뭘로 도전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2) 국왕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2) 국왕

1. 사실 2회차의 목표는 대주교였습니다. 국왕은 이 게임의 베스트 엔딩이나 서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달성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팀 도전과제 덕분에 사소하면서 크나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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