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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만화

헌터x헌터 - 키메라 엔트 편

 헌터x헌터 키메라 엔트 편까지 전부 네이버 시리즈에서 구입해서 감상하였습니다. 몰랐는데 에피소드로 사는 것보다 단행본으로 사는 것이 싸더라고요. 그걸 알고 나서는 단행본으로 구입했는데 쿠키가 아깝긴 하네요.

 

 키메라 앤트 편, 통칭 개미 편에 대한 감상은 '토가시가 예술을 하고 싶었구나.'였습니다. 인간을 식량으로 밖에 보지 않는 괴물이자 폭군인 메르엠이 코무기와의 만남을 통해서 점점 인간성을 체득하고 마지막에는 누구보다는 인간적인 존재가 된 반면 카이토의 상실을 계기로 점점 본연의 인간성을 잃어가면서 마지막에는 인간이라 부르기도 어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곤과의 대비가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특히 인간성을 얻은 것이 최종 보스이고, 인간성을 잃은 것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거기에 아무리 최강의 종이라고 해도 인간이 수 만년에 걸쳐 쌓아 온 악의에는 이길 수 없다는 결말은 토가시 특유의 인간 혐오가 잘 나타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걸 소년 만화 잡지에 연재했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시지도 그렇고, 특유의 잔인성도 그렇고 솔직히 하면 안 되는 짓에 가깝다고 봅니다. 정말로 토가시가 자기 마음대로 그린 챕터고 팔 생각보다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로든 예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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