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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만화

Bakuman(2008) / 오바 츠쿠미, 오바타 타케시

새해를 맞아서 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사놓았던 '바쿠만'을 발견하였고,

잠시 동안 내가 이 작품을 지금도 좋아하는가, 앞으로 찾을 일이 있을까를 고민한 후에

알라딘에 중고로 팔아서 추가적인 공간과 약간의 돈을 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20권은 신선함만으로 끌고 가기에는 너무 긴 분량이었고,

그렇기에 반드시 보여주어야 할 드라마는 너무나 허무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끝내고 싶을 때 끝내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왜 편집부의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아이와 결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작품에서

독자로서 그 여자아이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지도, 감정 이입을 하지도 못하였고

이는 대단원에서 어떠한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 작품으로서는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데스노트 이후에 성공작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좀 안타까운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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