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달에는 FGO 2부 2장인 무간빙염세기 괴터데머룽이 열렸습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아직도 외우지 못 했네요. 괴터데머룽, 괴터데머룽. ...외울 수 있을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 이어서 또 다시 얼음의 세계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
영구동토제국은 살아남기 위해 소중한 것을 하나씩 내버려야했던 곳이지만 그만큼 장절함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여기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곳을 포기해야만 하는 곳입니다.
1장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면 2장에서는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소장이 화를 내는게 이해가 갑니다.
스카디의 선택은 그 상황에서 최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그 결과물을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저는 인생이란 더 나은 내일을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여기가 최악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스카디는 인상적인 캐릭터이긴 합니다.
적은 죽인다고 하지만 사실상 수르트 이외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여신이자 신들의 신부였으니까요.
마지막 장면에서도 말하는 것과 달리 자신의 세계를 위해서 사랑을 거두고 다른 이를 희생하는 일을 할 수 없었던거겠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2장 마지막은 저번 장보다 훨씬 씁쓸합니다.
오필리아는 영 마음에 들지 않네요. 잘못 만든 캐릭터가 아니라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캐릭터라는 의미입니다.
이 캐릭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어중간해요.
보다임에게 연심을 품으면서도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보다임을 위해서 칼데아를 적대하기로 정해놓고도 마슈만은 죽이지 말라고 하고 있죠.
칼데아의 모두를 죽인 후 마슈와 친구라도 될 생각인가요? 그건 마슈에게조차 모욕적인 말입니다.
게다가 시구르드는 폭탄이나 다름없어서 극히 조심히 운영해야하는 서번트인데 사소한 것에 얽매이다 일을 그르쳤죠.
스카디와의 관계도 애매한게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서 그녀의 마음에 든 것도 아니고,
역으로 스카디의 관대한 마음을 이용해서 철저하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코얀스카야가 뭐든지 실패할 운명이라고 조롱하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갈팡질팡하고 일의 경중을 엉망으로 섞어버리는데 성공하면 그게 더 이해하죠.
아마 마스터가 되었다면 인리수복도 절대로 실패했을 것 같습니다.
뭐 아무튼 2장도 마지막까지 클리어하였습니다.
발키리가 가챠에 나오는 것처럼 랜서로 나왔다면 훨씬 쾌적했을 것 같은데 하필이면 라이더여서 귀찮았습니다.
그나마 거인이 버서커고, 늑대가 어새신이라서 얼터 에고를 운영하기 용이한 던전이 많았습니다.
원래는 멜트릴리스를 사용해야겠지만 인연레벨이 10이어서 손해보는 기분이라 대신 메카 바토리가 맹활약하였죠.
2.
올 더 스테이츠멘 복각 이벤트도 종료하였습니다.
사실 간단한 전투를 하면서 스토리만 보면 되는 이벤트라서 금방 종료하였습니다.
대신 다른 복각 이벤트들과 달리 버니언은 1성이어서 정말로 아무 수확이 없는 이벤트이긴 하였습니다.
그때도 이야기했지만 이 이벤트는 여기서 끝내는게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 장은 사족이었어요.
그냥 리오 구다코를 최종 보스로 웃으면서 마무리하는게 훨씬 깔끔했을 것 같습니다.
3.
이제 30분 후면 결전의 때네요. 미리 말하지만 저는 스카디 못 뽑았다고 접거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 게임이 서번트 한 둘 없다고 못 하는 게임도 아니고요. 그래도 앞으로 꽤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 이왕이면 뽑았으면 좋겠네요.
확정 가챠도 있긴 한데 어떤 클래스를 돌릴지 고민이네요.
가장 허약한 랜서를 보충할 것인가, 캐스터를 모두 모으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볼 것인가,
무기명 영기의 위험을 무릅쓰고 엑스트라 클래스에서 암굴왕이나 오키타 얼터를 노릴 것인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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