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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2부 5-1장 클리어 + 신년 캠페인

 저번에 24장에서 한번 미루기 시작하면 끝없이 미루어지는 것을 보고서 이번에는 다음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침 지난 주말을 본가에서 보내야 해서 토요일에 밤 1시 반까지 달려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감상은 오랜만에 만나는 제대로 쓴 나스다운 이야기입니다.(실제 나스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스가 쓰는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그 밑바탕에 휴머니즘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수많은 동료가 스스로를 희생하여 열어준 길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철저한 계산과 전략을 무너뜨린 것은 손익계산을 하지 않은 선의, 바보 같아 보이는 동료애, 그리고 장절한 사랑이었습니다. 오디세우스의 계산을 틀어지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군 서번트를 강화할 수 있는 아테네 클리로노미아를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코르테를 구하는데 썼기 때문이었고,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의 화살을 피하지 않았던 것은 그 화살에 사랑이 가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리온의 『오르튀기아 아모레 미오』를 보고 나니 아르테미스가 쫓아다니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절절히 고백해놓고 다른 여자에 한눈 파는 것은 반칙이잖아요. 그 외에 이아손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1류의 싸움은 멋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싸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닌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 어떻게든 싸울 방법을 찾는 모습은 항상 감동적입니다. 

 

  이 모든 것을 넘어 정말 상처투성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승리를 거둔 칼데아 일행은 올림푸스에 도착하였습니다. 5-2장이 기대되네요.

 

마침 인연 예장도 몰려서 나왔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폴 버니언, 케찰코아틀, 로빈 후드의 인연 예장입니다. 케찰은 정말 보구레벨만 하나 더 올리면 퍼펙트를 만들 수 있는데 스토리 한정이라 기약이 없네요.

 

 덤으로 과로사 조의 대장께서 새로운 지평을 여셨습니다.

 

 요즘 가챠 운이 좀 너무 안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신년에 뿌린 돌로 랜서 메두사 둘에 세이버 디아무드만 나온 것도 열 받는데 복주머니도 이 모양이 나왔네요. 제가 가지지 않은 캐스터를 얻는 게 목적이어서 스카디와 멀린만 아니면 괜찮고, 그나마 멀린은 장기전에서 보구를 여러 번 사용할 일이 많아서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스카디가 나오네요. 오죽하면 흑성배 하나를 얻어서 풀돌 흑성배를 얻은 것에 위안을 받아야 하나요. 세이버 시키 보구 업도 실패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