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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와 나 포켓몬스터와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였습니다 사실 신문을 통해서(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을 읽었습니다.) 일본쪽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는 정보는 이미 들은 상태지만 직접 접한 것은 저때가 처음이었죠. 게임도 애니도 만화도 아닌 그 당시 유명했던 '띠부띠부 스티커'로 말이죠. 당시 정말 비슷한 또래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빵을 좋아하지 않는 얘들까지도 매점에서 간식은 포켓몬 빵을 사는게 보통이였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아는 사람 중에 빵을 버리는 사람을 없었는데 신문에서는 빵을 버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비난하는 기사가 실릴 정도였습니다. 저도 맘에 드는 스티커는 몇 장 모아 놓았었는데 아직까지도 당시 읽은 해리포터 영문판 맨 뒤에 붙여놓았던 '나인테일'과 '라프라스'를 보면서 당시..
때묻고 순수하지 않은 눈으로 본 태권 브이 오늘 샹그릴라에서 겨울 소풍으로 다같이 모여서 극장으로 태권 브이를 보러 갔습니다. 원래는 스케이트 장에 가자는 의견이었지만 나름대로 동아리 내에서 비중 있는 누군가가 스케이트는 무조건 싫다는 반응을 보였고 게다가 이번에 복원된 태권 브이를 봐두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기에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더이상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어린이가 아니고 일본 애니에 찌들었다면 찌들었다고 할 수 있는 눈이니 객관적이라는 수식어는 못 붙이겠죠.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 포스팅 거리를 날려먹을 수 없으니 써보겠습니다. 1) 열심히 추억 마케팅을 한 것에 비하면 30대 이상의 남자 어른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객석들이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트로 부분에서 태권브..
잃어버렸던 추억의 한 조각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남들보다 일찍 비디오를 샀었고 그 덕택에 저는 그 당시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서 최신 애니메이션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 그 당시 봤던 대부분의 작품은 기억하고 있고, 많은 경우 주제곡까지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끔 기억이 애매한 경우도 있지만 제가 만화영화를 볼 때는 항상 어머니가 옆에 계셨기에 어머니께 '혹시 ~였던 만화영화 있지 않았어요?'라고 여쭈어보면 대부분 답을 얻을 수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동생도 같이 보았지만 동생은 확실히 머리가 나쁩니다.) 하지만 때로는 어머니마저 기억을 못하실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은근히 괴롭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조차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 그 작품이 있는지 아니면..
애니메이션 ㄱ부터 ㅎ 원문 글을 작성한 날자는 2008년 3월 22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하고도 얼마간이 더 지난 시점이네요. 당시 제가 좋아하던 작품이 지금에 와서 어떤지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 글입니다. ========================================================================================== ㄱ - 그남자 그여자 - 저에게 가장 소중한 작품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이 그남자 그여자입니다. 'ㄱ' 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꼽을만한 작품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견줄 순 없습니다. : 지금에 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중하다를 넘어서 제 인생관이나 가치관 자체에 영향을 미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미야자와 유키노는 제가 접한 어떤 실존,가..
훈련소에서의 4주(1) - 훈련소로 가는 길 제가 논산 훈련소에 들어간 것은 회사에 들어간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고 생각을 가지고 싫은 일일수록 미루지 않기에 훈련소 입소 일정이 나오고 그게 그나마 괜찮은 봄인 것을 확인하자 연기없이 바로 들어왔습니다. 전날 회사 선배들에게 나름의 격려를 받으면서 퇴근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논산으로 차는 고속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머리를 완전히 밀은 남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저도 이 중 하나라는 사실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더군요. 조금 일찍 출발했기에 버스는 자리에 여유가 있었고 다행히 저는 차를 타기만 하면 잠이 드는 병이 있기에 차 안에 우울한 분위기에 일조하지 않고 논산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편하게 잤습니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행동은 근..
훈련소에서의 4주 - 서론 이 이야기는 2011년 3월 31일부터 4월 28일 동안 4주에 걸쳐서 논산 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것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당시 훈련소에서 남아도는 시간을 그나마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여기저기에 메모에 가까운 여러 가지 글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훈련소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4주 동안에 밀린 일처리에 정신이 없어서 좀 길게 쓸 생각이었던 글은 어중간한 길이의 포스팅 하나만 남기고 올릴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이번 블로그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러한 글들을 부활시키려고 하고 있고 이 카테고리가 아마 첫 걸음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