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해입니다. 제가 아직 마흔이 되지 않아서 격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슬슬 서른 중반이 다 되어가기에 올해는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받겠다고 신청하였습니다. 대장 내시경을 받아보니 몇 년에 한 번은 몰라도 자주 받고 싶지는 않더군요. 전날 금식은 피로가 쌓인 김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아침 6시부터 물과 함께 약을 먹는게 쉽지 않더군요. 특히 물을 총 3L를 마셔야 하는데 나중에는 배가 불러서 잘 들어가지가 않더군요. 그러는 와중에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해야 하는데 전날부터 미음 밖에 못 먹은 터라 나중에는 기력이 쇠해서 누워있고 싶어졌습니다.
검사는 1시에 시작에서 3시 반 정도에 끝났습니다. 가장 힘든 검사는 첫 검사였던 소변 검사, 거의 탈수 상태여서 그런지 잘 나오질 않더군요. 채혈은 주사기 바늘 끝을 보고 있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혈압은 제가 가장 건강한 부분이라 104/61이 나왔고, 시력/청력도 모두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벼운 지방간이 있다는 판정이 나왔는데 한 주에 한 번 정도 마시는 맥주를 포기해야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그 외에 수면 마취를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간호사 말로는 꽤나 날뛰었다는 말을 들어서 앞으로도 위 내시경은 수면으로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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