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사는 이야기

요즘 근황

1.

 원래 계획은 2년 후 전세가 끝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계획대로면 올해는 전세 대출을 갚으면서 조용하게 흘러갔을 터입니다. 하지만 2월 초의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계획을 듣고, 이대로 가다가는 내 집 마련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언젠가 오긴 오겠죠. 하지만 그게 5년 후, 10년 후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래서 허겁지겁 자금조달계획을 세워서 지난 주말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매하였습니다. 서울은 불가능하고, 그래도 경기도에서 지하철 급행이 서는 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라서 나중에 들어가서 살기 괜찮을 것 같더군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상황이기에 자금 마련에 머리가 핑핑 돌고 있습니다.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전부 동원해야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더군요. 선금은 이미 넣었고, 2월 월급 받아서 계약금을 내고, 3월 월급 받아서 잔금을 치르고, 4월 월급 받아서 취득세와 각종 비용을 내는 기적의 줄타기를 하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5월부터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기 시작해 추석 전에 전부 상환할 계획입니다. 그 후에는 이제 언제 발목을 잡을지 모르게 되어버린 전세자금대출을 빨리 상환해야죠. 올 한해는 빚 갚다보면 다 갈 것 같습니다. 앞에 펼쳐진 가시밭길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런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밤 중에 지나다니는 오토바이 소리와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입니다. 저는 민감한 편이라서 밤에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이 필요한데 12시 넘어서 저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아파트로 가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2.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보니 요즘 공부가 잘 안 됩니다. 아무래도 통장에 조금씩 돈이 쌓이는 재미로 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잔액은 바닥을 기고 있고 오히려 돈을 빌려야할 상황이니까요. 블로그도 제대로 운영 못 하고 있네요. 설 연휴를 계기가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겠습니다. 이번에 연봉 계약하면 조금이라도 월급이 오를테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도 하고 있고, 애니메이션도 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왠지 글을 쓸 의욕이 나지 않네요. 다시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를 읽기 시작했는데 저 책을 읽을 때는 제가 항상 정신적으로 몰려있을 때라서 스스로 마음관리에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