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겨울왕국 2(2019) - 1편은 이렇지 않았겠지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셔서 오늘 아침에 모시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저나 어머니나 1편을 보진 않았고요

딱 잘라 말해서 기대 이하였습니다. 아동 대상 무비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아동 컨텐츠를 좋아하기에 아동 컨텐츠니 '허술하다/허술해도 된다' 라는 말은 언제나 일축합니다.

 

영화 내내 흐름이 뚝뚝 끝어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고, 노래와 그래픽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스토리도 그다지 참신하다고 하기 힘든데, 등장인물들의 행동 원리가 복잡하지 않은데도 잘 납득가지 않습니다.

숲과 외부를 차단한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적어도 엘사의 아버님이 왕이 된 시점에서 길을 열고 대화를 했어야 합니다.

불 한가운데에서 큰 어려움 없이 얼음으로 불을 끄고 있는 엘사에게 안나가 뛰어들다가 죽을 뻔한 건 자매애가 아닙니다.

모두를 납득시키는데 성공하였다면 댐을 부수는데 굳이 안나가 목숨을 걸 필요없이 정령들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부술 수 있습니다.

전에 다른 작품 감상에서도 적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극이 허술하면 인물들이 멍청해지고 작품의 몰입하기 힘들어집니다.

특히 크리스토프가 심한데 작품 내내 존재의의를 찾기 힘듭니다.

극의 진행을 위해서 엘사와 안나는 억지라로도 부딪힐 수 밖에 없는데 그 사이를 조율하길 기대한 크리스토프는 작품 내내 너무 멍청합니다.

 

다 보고 난 감상은 1편은 절대로 이렇지 않았을 것이라는데 백 원이 아니라 만 원도 걸 수 있습니다.

절대로 아동 애니메이션이라는게 만만한 물건이 아니거든요. '주먹왕 랄프2' 에 이어서 디즈니에서 2연속 헛스윙을 하였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