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 역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저와 와이프 모두 이발을 하고, AK 지하에 가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미용을 마친 와이프가 제가 머리를 깎는 동안 점심을 먹을 식당을 검색했는데, 롯데 몰에 고든 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있는데 한 번 먹어볼 생각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전부터 파이브 가이즈 언제 한 번 가자고 해놓고 서울 갈 일이 없어서 못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와이프는 O.G.R을 시켰고, 저는 처음에는 런던을 시키려다가 맵다는 표시가 되어있길래 멕시칸 스매시로 바꾸었습니다. 가격은 위의 전표대로였습니다. 일반적인 버거 집보다는 확실히 비싼 가격이더라고요. 다만 음료는 무한 리필이고 사이드 메뉴도 하나 시켜서 둘이 먹어도 충분한 만큼 푸짐하게 나와서 다음에 다시 올 일이 있다면 세트 2개가 아니라 세트 하나, 단품 하나를 시킬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충 둘이서 35,000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음식을 받고 찍은 사진, 호기심으로 시킨 더티 프라이즈의 비주얼이 훌륭하더군요. 주위를 보니 포크와 나이프로 잘라먹는 사람들도 있던데 저와 와이프는 함께 나온 위생 장갑을 착용한 후, 두 손으로 잡고 베어 물었습니다. 맛은 와~~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비싼 이유가 있었습니다. 촉촉한 육즙이 듬뿍 들어있는 게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같이 놓지 말라고 항변하는 맛이었습니다. 햄버거보다는 얇은 스테이크에 가까운 맛이었고, 볼륨도 넉넉해서 와이프 세트에 나온 포테이토는 건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세트 하나, 단품 하나면 둘이 배 터지게 먹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와이프나 저나 호기심에 한 번은 먹어도 두 번 먹으러 올 일은 없을 거라며 웃고 있었는데 자주는 몰라도 좋은 날, 사치 부리고 싶은 날이면 또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S.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아직 예약을 받지 않더군요. 작년, 재작년 너무 촉박하게 해서 선택지가 없었기에 이번에는 좀 여유있게 해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사람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강아지 이야기 (0) | 2024.12.21 |
---|---|
딸래미랍니다 (1) | 2024.12.14 |
와이프와 함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2) | 2024.11.10 |
와이프가 임신했습니다 (2) | 2024.10.27 |
아는 후배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 | 202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