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종료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이 키움을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면서 4:0으로 시리즈 빗자루질에 성공하였습니다.
매번 만나기만 하면 고배를 마시던 SK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단기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키움이 올 때 마음이 편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시리즈를 가져올 줄을 몰랐습니다.
매 경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승리를 쟁취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시리즈 MVP는 오재일 선수가 받았네요.
제가 언제나 야구를 두 달만 하니 연봉도 두 달치만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수지만 중요한 순간에 이렇게 해주면 할 말이 없죠.
전에 쓴 글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올해는 팀에 건 기대도 좀 낮았고, 그만큼 열심히 응원하지도 않았습니다.
6번째는 가급적 빨리하길 바랬지만(V6(브이 식스) 구호는 한 번 외쳐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발음하기 불편하거든요.)
슬슬 호성적이 드래프트의 독으로 돌아오기 시작할 시기라 6번째 우승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
특히 이용찬 선수는 실력은 인정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는데 시리즈 내내 마당쇠로 열심히 일해주었습니다.
나쁜 의미로 제 2의 김현수가 되는거 아닌가라고 걱정했던 박건우 선수도 안좋은 기억을 떨쳐낼 계기가 된 것도 좋고요.
요 몇 년간 젊은 선수들의 성장보다는 성적을 내는데 집중한 것도 있고,
좋은 성적이 계속되면서 'Z'자 픽에서 몇 년 째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있어서 한 번 정도 암흑기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내년 후년까지 성적을 내서 전무후무한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이어가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베어즈의 2019년 통합 우승을 한 번 더 축하합니다.
'취미의 영역 > 프로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료하였습니다. (0) | 2020.10.31 |
---|---|
KBO를 돌아보며(4) - 선수들의 팬서비스 문제 (0) | 2020.02.03 |
두산의 2019 정규 시즌 우승을 축하하며 (0) | 2019.10.03 |
2년 연속 준우승 (0) | 2018.11.14 |
FA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1) (0) | 2018.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