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프로야구

두산의 2019 정규 시즌 우승을 축하하며

이틀 전 베어즈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NC를 잡아내면서 KBO 역사상 최고의 뒤집기 우승을 해냈습니다.

9게임 반의 게임 차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1년의 마무리이자 클라이막스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사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야구를 잘 보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심정의 분들이 많으신지 두산 관중이 많이 줄었더군요.

올해가 두산 팬 입장에서는 참 애매한 시즌인게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업셋 당한 이후, 팬들이 바란 것은 더 강한 팀을 만들어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양의지 선수가 FA로 이적하고, 보강은 고령의 투수들을 주워오는 것 뿐이었습니다.

최근의 4년 중, 최약의 베어즈가 되다보니 이 팀으로 작년에도 못한 우승을 할 수 있다가 믿음이 생기지 않으니 의욕이 안 생기더군요.

역으로 탱킹 시즌이면 유망주 크는걸 보거나, 힘들 때 나라도 응원해줘야지 생각이라지 드는데

그러기에는 아무리 못해도 포스트시즌은 가는, 보듬어주기에는 너무나도 잘 나가는 팀이 올해 베어즈였죠.

 

게다가 양의지 선수가 나간 후에 이 팀을 대표하는 선수도 콕 집어 얘기하기 힘들어 진 것도 있습니다.

린드블럼 선수는 롯데 이미지가 강한 선수이고, 박건우 선수는 임팩트가 좀 약하고,

오재원 선수나 정수빈 선수는 캐릭터가 강하지만 성적이 많이 부족하고, 유희관 같은 선수는 스타성이 한계가 있고,

차라리 김재환 선수가 성적이 좋으면 너네는 까도 우리는 응원한다 모드라도 될텐데 그냥 올해 성적이 나쁘니 까는 사람도 줄어들더군요.

막판 경기를 좀 보내 이영하 선수가 대단하던데 베어즈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때 이용찬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마다 부상으로 사라지는 선수는 심정적으로 응원하기 힘드네요.

오재일 선수는 전부터 얘기하고 다녔지만 가을에만 야구하는 선수는 연봉도 가을치만 지불해야합니다.

 

오늘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는데 경기를 많이해야 배당금이 늘어나니

와일드 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는 5경기를 꽉꽉 채워서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상대는 LG가 올라오면 좋겠습니다. 응원하러가기 편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