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독서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0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0권, 여동생 오디션입니다.

책 표지가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마지막 권이기도 하고요.

 

요시노는 에리코에게 여동생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였기에,

유미는 사치코에게 여동생을 만들라고 지시받았기에 여동생을 위한 만남의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카나코도 토코도 모두 참여하지 않았고, 둘 다 결과적으로 아무 소득이 없게 됩니다.

단, 요시노는 검도 교류 시합에서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여동생 후보를 찾아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나이토 쇼코의 이야기입니다.

산백합회에 환상을 가지고 오디션에 응모하였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고 츠타코와 마치 자매와 같이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2.

왜 이리 애매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구매를 중단하였냐면 아래 이미지에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사실 토코가 여동생이 되는데 길어야 3권 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권에서 카나코가 더이상 유미의 여동생이 될 생각이 없다면서 후보에서 탈락한 이상

이야기의 흐름상 토코가 여동생이 되는 것이 확정이고, 모든 독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츠다이라 토코가 무슨 신캐릭터도 아니고

9권 체리 블로섬부터 나와서 이미 레이니 블루라는 초대형 사건의 일익을 담당한 인물인데다

이미 작품 내에서 유미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도 학원제 같은 큰 이벤트들은 다 끝났고, 사치코 졸업도 머지 않은 시점이죠.

 

근데 저 토코가 유미의 여동생이 되는 이야기는 무려 27권까지 질질 끌게 됩니다.

당시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에서 3,4개월마다 한 권 정도씩 발매되고 있었는데

21~28개월 동안 토코가 괜한 고집을 부리는 내용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어차피 모든 권을 다 사고 있던 것도 아니여서 좀더 관망하고 있었지만

토코 이야기가 레이니 블루 빰치게 블루한 내용이고, 뒤의 시마코 이야기도 즐겁지 않은데다가

정작 33권에서 사치코 님 졸업으로 마리미떼가 사실상 완결이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제가 바라는 것을 주던 마리미떼는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으로 더 이상 사질 않게 되었습니다.

크리스 크로스부터는 아예 보지도 않아서 한 번은 읽어볼까 생각도 들지만

이제와서 굳이 뒷부분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