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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거울을 바라보며

물 이야기 그리고 탄산수

(이 블로그는 어떠한 협찬도 받은 적이 없으며 특정 상품을 홍보하지 않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ㅎㅎ)

 

저는 맹물을 싫어합니다.

어려서부터 저희 집은 무조건 보리차를 끓여마셨고, 지금도 여러 가지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그냥 물을 마시면 뭔가 이상해서 최대한 물 이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습니다.

사실 제가 위장이 상당히 약한 편이라 여행 가서도 물을 잘못 마시면 배앓이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이후 외지 생활을 하는데 겪은 가장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는 허브티입니다.

항상 손 닿는 곳에 커피포트와 허브티를 상비하고 차를 끓여마시는 것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티는 페퍼민트 티였고, 레몬 밤, 레몬 버베나 같은게 즐겨 마시는 허브티입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이거 굉장히 귀찮고, 돈이 많이 듭니다.

'마실만한 수준의' 맛과 향이 나오는 허브티는 상당히 고가입니다.

최소 티백 하나당 오백원 이상은 각오해야 합니다.

그 이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편의성입니다.

갈증이 심해서 죽겠는데 커피포트에 물 올려놓고 부글부글 끓이고 있으면 제 속도 부글부글 끓습니다.

결국 어느 시점부터 거의 탄삼음료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건강에 치명적으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겁니다.

장기적인 문제는 일단 제쳐놓더라도 바로 생기는 문제는 체중 관리.

생각없이 탄산음료를 마시면 체중이 2kg은 더 늘어납니다.

그래서 택한 선택지가 일단은 체중 문제만이라도 해결하고자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였습니다.

제로 칼로리 음료가 몸에 안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최소한 추가 칼로리 섭취는 막으니까요.

 

요즘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면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탄산수입니다.

일단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첨가물이 없으니 최소한 더 나쁘지는 않겠죠.

시험삼아 1주일 동안 탄산수만 마시면서 시험해봤는데

대충 학교 매점에서 사는 트레비 한 병이면 하루 정도 마시고 딱히 탄산음료가 그립지는 않네요.

이 정도면 차 마시는 것보다는 확실히 싸고, 탄산 음료 마시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음 주 쯤에 트레비 대량 구매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근데 연구실에 놓고 마셔야하는데 놓을 자리가 있으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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