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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거울을 바라보며

위스키 한 잔

술을 싫어하지 않고, 저렴한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비싼 술의 풍미를 즐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위스키와 브랜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술에서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나 나오는 나무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술은 그래서 보드카 계열의 칵테일입니다.

 

저번 기회에 술에 대해 해박한 후배들과 바에 갈 일이 있었고

거기서 각자의 술의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니 그 향의 정체는 나무통에 술을 오래 숙성되는 과정에서 배게 되는 나무향이니

그 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숙성년도가 짧은 술을 시도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마시는거 맛을 한 번 보라고 건네주었습니다.

 

상당히 제 취향에 맞더군요.

한 모금 머금고 입 안에서 혀로 굴리는데

나무향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풍성한 불냄새가 잔잔하게 코와 입을 가득 메우는게 끝내주었습니다.

 

어떤 술인지 물어모니 옥터모어 5년 산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을 물어보니 자주 마실 술은 절대 못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위스키라고 모두 피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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