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랑니 뽑았습니다

올해 대대적으로 치과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부적인 것은 조금 고민해봐야 하지만 모든 치과에서 일관적으로 사랑니는 뽑아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치과에 가서 잇몸 치료를 받은 후에 왼쪽 위아래 사랑니부터 뽑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도 이를 뽑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다지 고생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아서 걱정하지 않았고

휴일이라서 오전 중에 후딱 이를 뽑은 후에 점심에 아는 후배와 식사 약속까지 잡아두었습니다.

 

그런데 좀 상황이 다르더군요. 사랑니 특히 아래쪽에 난 매복 사랑니는 단순히 마취하고 뽑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의 윗부분을 자른후에 잇몸을 절개해서 안에 든 이를 반으로 쪼개서 꺼내는 방식으로 치아를 제거하더군요.

마취도 세게 해서 뽑은 후 1시간까지도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고, 마취 풀리니 아프기도 무지 아프더군요.

약속은 당연히 사정을 이야기하고 취소하였고, 낮에 한동안 볼에 얼음 주머니를 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피가 금방 멎어서 의사가 만약을 위해 준비한 예비 솜을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은 다행이네요.

 

의사가 땀 많이 나는 격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해서 운동도 이번 주말은 쉬려고 합니다.

그 후배도 예전에 이를 뽑아봤는지 잘못하면 월요일에도 볼이 빵빵해진 채 출근해야할 수도 있으니 잘 쉬라고 하네요.

갑자기 주말 계획이 다 취소되어서 좀 한가해졌습니다.

 

PS) 1주일에 맥주 1캔 씩 마시는데 다 나을 때까지 음주 엄금이라고 하더군요.

     어제 한 캔 사먹을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