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사는 이야기

세밑에 쓰는 새해 포부

해가 바뀔 무렵에는 논문 자격 시험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었고,

시험이 끝난 다음에는 시험에서 떨어질 것을 전제로 새해 계획을 짰습니다.

그래서 내일이 설날인 지금 다시 한 번 새해 계획을 짜보려고 합니다.

 

 

1. '언젠가 해야지.' 란 말은 하지 않는다.

 

언젠가 봐야지 하며서 사놓고 읽지 않은 책,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받아놓기만 한 애니메이션,

언젠가 가야지 하면서 미루어두었던 여행,

더 이상 이런 짓을 관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은 리스트로 만들어놓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해볼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논문 자격 시험 통과하면 해야지라는 핑계로 미루었지만

여기서 더 미룬다는 것은 사실 별로 할 마음이 없거나 그냥 제가 게으른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가급적 바로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계획을 세워서 가까운 시일 안에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한다.

 

누가 저에게 일본어를 할 수 있냐고 물으면 할 수 있다고 답합니다.

일본어로 된 애니메이션이나 방송을 자막없이 볼 수 있고,

일본어로 된 신문이나 만화를 읽을 수 있으며, 일본인과 회화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근데 정작 일본어 자격증 시험을 한 번도 치루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야말로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하여

누가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묻는다면 일본어 자격증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2-1. 제 3외국어 공부 시작

 

일본어 자격증을 계획대로 무난히 땄을 경우 연계되는 목표입니다.

저는 외국어 능력은 어느 정도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외국어고,

일본어는 만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기에 희귀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맞았습니다.)

 

중국어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희귀성이 없고, 무엇보다 저는 중국을 싫어합니다.

문화대혁명 이후의 중국은 최소한의 품위조차 없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러시아어와 터키어와 네덜란드어입니다.

뭐 이건 일본어 자격증을 1급까지 딴 후에 이야기니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실 필요는 없겠지요.

 

 

3. 체중 관리와 피부 관리를 한다.

 

슬슬 체중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제 사상 최고인 73kg을 찍었습니다. 명절이 지나면 더 오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체중이 좀 늘어도

특별히 관리없이 어느새인가 이전 체중으로 회귀하는데 이제는 절대로 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1주일에 1~2번씩 수영장가는 것을 2~3번으로 늘리고

날이 풀리면 새로운 우리집 강아지들에게 바깥 세상 구경도 시켜줄 겸 조깅을 하려고 합니다.

목표는 반 년 후에 앞 자리 숫자를 6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 동안 쉬고 있었던 피부과도 다시 가려고 합니다.

턱선을 따라서 콜로이드가 생겨서 피부과를 다녔었는데

겨울 동안은 치료의 부작용인 피부, 특히 입술이 건조해지는게 너무 괴로워서 좀 쉬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전부 피부가 말끔해졌네라는 말이 나오게 하겠습니다.

 

4. 잠을 잘 자는 습관을 들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의문일지도 모르는 목표이지만 저에게는 꽤나 심각한 목표입니다.

낮 동안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밤에는 푹 자면서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저는 수면 장애가 거의 만성적입니다.

 

악몽도 자주 꾸는 편이고, 잠귀도 밝아서 자다가 깨기도 하고,

피곤해서 괴로운데도 시계 초침 소리가 거슬려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오히려 밤보다도 더 피곤하고 괴로운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예 시험 기간에는 감기약을 복용하여 숙면을 취한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고 필요하다면 병원에라도 가서

새해에는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