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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어제 성묘 다녀왔습니다.

어제 외조부, 외조모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저도 정신없는데 어머니도 부담주지 않으려고 굳이 말을 꺼내지 않으셔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11시 반 정도에 출발하여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니 3시에 도착하더군요.

근처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샀는데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꽃과 북어포를 편의점에서 파는게 인상적이더군요.

주인분께서 아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신지 함께 찾아가며 계산하였습니다.

 

산을 깎아서 만든 양지바른 터에 층층이 묘지가 쌓여있는 공원 묘지는 이제 사라져갈, 그리고 사라져가야할 물건일 것입니다.

그래도 워낙 볕이 좋고 산 위에서 굽어보는 경치가 좋다보니 좋은 곳에서 쉬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람을 타고 씨앗이 날아왔는지 무덤에 제비꽃이 너무나도 예쁘게 펴서 어머니도 기뻐하시더군요.

사과와 북어포, 막걸리, 그리고 생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좋아하셔서 도넛을 놓고 절을 하였습니다.

공원묘지라 음식을 놓고 갈 수가 없어서 막걸리만 무덤에 뿌리고 포를 제외한 음식은 다 같이 먹고 내려갔습니다.

 

집안 사정상 친가쪽 성묘는 앞으로도 가기 힘들텐데 외가쪽 성묘는 빼먹지 말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