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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사회 초년생의 일기...가 아닌 월기

1.

사회인으로서의 첫 걸음을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대량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가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입문시에 체온을 재며 두 자릿수의 인원이 모이는 것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수원 입소 교육이 취소되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회사 내부 시스템에 대한 교육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모니터 수령, 사내 시스템 아이디 생성 등이 지연되다 보니 첫 주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전문연구요원을 처음 시작할 때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더니 이번에는 판데믹을 눈앞에서 보고 있네요.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바쁘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친구들 얼굴이나 보고 싶은데

이 시국에 만나기도 껄끄럽고 만나도 정작 코로나 이야기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야구, 축구와 같은 스포츠는 종목을 불문하고 중지되어 있고, 공연 문화 활동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니까요.

 

덕분에 여러 모로 텐션이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를 봐도 많은 사람이 아프고 죽고, 더 많은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있으며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 뿐이니까요.

아마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올해 PS는 0%일 것 같습니다. 연봉 동결 이야기도 돌고 있으니까요.

 

2.

겨울이 끝나고 바깥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기에 외출에 제약이 걸리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봄을 느낄만한 것이 이 정도인 것 같아서 합정역에서 사왔습니다.

어머니께서 꽃집들이 대목도 놓치고 손님도 없어서 안타깝다고 하신 말씀이 떠오르기도 하였고요.

이름을 아는 꽃이 거의 없어서 그냥 마음에 드는 꽃을 골랐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저는 붉은 장미는 싫어합니다.

가게 점원에게 이름을 물어보니 '석죽' 이라고 하던데 어머니께서 보시더니 바로 패랭이 꽃이라고 하시네요.

검색해 보니 패랭이 꽃이 석죽이었습니다. 패랭이 꽃이 저렇게 생겼군요.

 

3.

지난 금요일이 첫 월급 날이어서 오늘은 부모님을 모시고 마트에 갔습니다.

내복을 사드리는게 불문율이지만 이 화창한 날에 무슨 내복이냐 싶어서 두 분께 상하의 운동복 세트를 사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무리 봐도 66사이즈가 맞는데 77을 사겠다고 고집 부리시다가 직원 분에게 제압당했습니다.

그 후에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고 저녁에 마실 맥주를 산 후에 귀가하였습니다.

 

4.

회사에서 비용 환급을 위해서 삼성 sfc카드도 만들었습니다.

만들면서 각종 카드들의 혜택 등도 찾아보았습니다. 이제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니 혜택을 누릴 기회도 많아지니까요.

대학원 시절 경제 생활의 고민은 식사에 천원을 더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정도 외에는 사실 없었지요.

 

그런데 찾아봐도 별 의미는 없더군요.

제가 적금, 보험금, 청약 등을 제외한 순수하게 소비하는 돈은 한 달의 30만원 안팎인데 그 돈이면 카드 실적도 만족시키기 힘들더군요.

절세를 위해서 오히려 쓰던 카드도 없애고 저하고 어울리는 체크카드를 찾아서 바꾸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주식은... 하고는 싶은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겁이 좀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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