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와이프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2월 달을 꼬박 주 52시간 채우면서 일했고, 지난 주말도 출근한 상황이어서 피로와 회사 및 고객사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까지 차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반차나 조퇴 정도로도 가능했을 상황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오늘은 연차를 써버렸습니다.
와이프는 임당 검사도 해야 해서 같이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와이프와 점심에 외식을 하는 것도 오랜만이어서 살짝 사치를 부려보았습니다. 요즘 스트레스와 피로로 위염과 식도염이 도져서 고기와 튀김을 먹으면 속이 아픈데 오랜만에 포식을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30분 정도 기분 좋은 오수를 즐긴 후, 산부인과로 향했습니다. 먼저 입체 초음파부터 촬영하였죠. 자꾸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어서 촬영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래도 저렇게 사진이 잘 나왔네요. 다시 봐도 저와 닮은 얼굴인데 뭔가 자는데 방해받았는지 매우 귀찮고 불만 섞인 표정이더라고요. 일부러 시간 내서 보러 왔는데 그러면 안 된다, 열매야. 그 후에 와이프 임당 검사까지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정상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임당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한숨 돌렸네요. 다만 철분 수치가 낮게 나와서 당분간 와이프는 철분제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정말 요즘 들어 다 때려치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그래도 좀 쉬면서 리프레시가 되었네요. 올해 하반기에는 휴직을 내기로 와이프와 합의한 상황이니 남은 기간 어떻게든 버티겠다는 마음으로 내일부터 참아봐야겠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O 빵을 사 보았습니다 (0) | 2025.03.23 |
---|---|
흑백 요리사 버거 먹어보았습니다 (0) | 2025.03.12 |
아파트 사전 점검에 다녀왔습니다 (0) | 2025.02.09 |
정밀 초음파 사진 보고 왔습니다 (0) | 2025.02.05 |
핸드폰 교체했습니다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