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에 사용되지 않는 회식비로 회사에서 매달 조그마한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집으로 삼겹살 1kg을 보내주었습니다. 조리 도구도 없는 제 전셋집으로 보내봐야 아무 의미도 없어서 부모님 댁을 수취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추가로 삼겹살을 먹는 사진을 찍고 그걸로 대회를 열어서 추가 상품을 증정한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별 생각이 없는데 이야기를 들으신 부모님께서 오히려 더 신나하시면서 구도도 잡고 신경써서 사진을 찍으시던군요. 귀여운 것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강아지들도 이번에는 참여하였습니다. 한 손에는 고기를 집고 한 손으로는 강아지를 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아지들이 사진기를 보면서 귀여움을 어필하면 좀더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았지만 젓가락으로 집은 고기가 혹시 자기에게 오지 않을지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뭐, 젓가락에 덤비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름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해야겠죠.
이번에 추천인 관련으로 약간의 추가 수입도 있고, 아직은 찌라시이긴 하지만 올해는 우리도 휴가비가 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팀 돌아가는 분위기가 여름 휴가 따위는 언감생심이 될 것 같아서 부수입이라도 좀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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