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업체 들어가서 마라톤 회의를 한 후유증에
여러 가지 일로 머리속이 복잡하여 일찍 퇴근하여 맥주 한 잔과 함께 글을 씁니다.
하나는 저희 집 매각 문제가 꼬이면서 4,000만원의 급전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원래 부모님 문제라고 선을 그으려고 하였지만, 부모님께서 3금융까지 가야할 상황이라서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주말부터 움직일 수 있는 금융자산을 체크하고
여유가 되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서 돈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받으시던 어머니도 좀 복잡한 기분이신 것 같았습니다.
이걸로 저에게 빌린 돈이 7,000만원이나 된 것에 미안해하신 것도 있고,
이제 서른 넘긴 제가 융통할 수 있는 돈이 부모님도 많아진 것에 쓴 웃음도 지으셨고요.
일단 5월 30일에 전부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빌려드린거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빚쟁이가 된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또 하나는 슬슬 앞으로의 길이 결정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S사의 연구소에서 졸업 후 입사할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고
같은 그룹의 또 다른 연구소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와서 이번 주에 전화 면접을 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Kick off 미팅 후 가진 저녁 식사에서
선생님께서 얘들 졸업 2년 남았다고 처음으로 졸업 시기 언급해주신 것도 있고 해서
뭔가 막연히 그리고 있던 미래가 점점 손에 잡히는 무언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게 기분이 좋아야할 일 같은데 뭔가 묘하게 싱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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