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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이웃집 야마다군(1999)

 원래 아산에 있는 동안 공부도 좀 하고, 애니메이션도 더 볼 생각이었는데 하루에 8시간 동안 코딩 강의를 듣고, 그 후에 한두 시간 정도 추가로 자습을 하고 오는 생활이 생각보다 피곤하였고 특히 두 번째 주에는 추워서 제대로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의욕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2주 동안 애니메이션이라고는 이거 한 편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지브리 작품을 하나 끝까지 다 봤네요.

 

 내용은 지브리가 만든 아따맘마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순으로는 이게 더 먼저지만 시청하면서 느낌이 딱 저랬습니다. 아무런 판타지 없이 장모,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로 이루어진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90년대 신문 만화에서 많이 보던 익숙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정말로 원작이 신문에 연재한 만화더군요. 지브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름의 묵직함을 실어서 비슷한 작품과의 차이점을 두긴 하였지만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소소하게 웃으면서 즐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에 들었지만 세대 차를 느끼게 하는 장면도 많아서 제 연령대가 아니면 즐기기 좀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좀 있고요.

 

 그래도 마지막은 기억에 좀 남더군요. 다들 단점이 많고 이런저런 사고가 일어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넘겨가면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말은 점점 피곤해지는 요즘 세상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