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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자가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아파트 계약 잔금을 치르고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세금, 법무 비용까지 전부 납부하면서 아파트 매매 계약을 완전히 마무리 지었습니다. 요 며칠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염까지 도졌는데 이제 좀 속이 개운하네요. 계약도 무탈하게 진행되어 20분 만에 완료하였습니다. 30대가 꺾이는 올해 34평 아파트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돈 벌려고 산 것도 아니고 제가 들어가서 살 생각으로 산 아파트니 떨어지지만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년 후에 주택 담보 대출받아야 해요.

 

  그리고 이제 눈을 돌려서 쌓여있는 빚더미를 어떻게든 처리해야겠죠. 지금 지고 있는 빚이

 

부모님: 150만 원

지인: 1,000만 원 + 이자 25만 원

전세대출 잔여: 2,330만 원

신용대출 잔여: 5,000만 원

전세금: 34,000만 원

: 42,505만 원

 

 제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라고는 아파트 하나와 2, 정확하게는 19개월 후에야 찾을 수 있는 전세금뿐이니 전형적인 하우스 푸어네요. 일단 이번 달에 월급과 상위 고과 수당이 들어오니 그걸로 부모님께 빌린 돈부터 상환할 생각입니다. 시간 끌다 보면 안 받으시려고 할 거 같은데 나이 서른 넘어서 부모님께 손 벌리는 건 제 기준으로 아웃입니다. 그리고 5월부터 지인에게 매달 205만 원씩 갚아서 9월에 다 갚는 것이 목표입니다. 추석에 제가 한국에 있다면 다 갚고 떡이나 보내드려야지요. 전세대출이 가장 고민인데 저게 정부 정책이 바뀌거나 집값이 오르면 언제든 회수될 수 있는 돈이거든요. 소득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 목표가 내년 11일에 전부 상환하려고 하는데 그때까지 별일 없으면 좋겠네요. 최소한 저 돈 모을 때까지만이라도요. 신용대출은 뭐... 오래오래 가져가야할 것 같고 전세금은 주택 담보 대출과 전세금으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결국 돌려막기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