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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주말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어버이날을 포함한 연휴라서 서울에 있는 부모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한 일정은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5월 6일로 생각했던 보드 게임 모임이 5일로 바뀌어서 목요일에 보드 게임 모임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는 동선이 비효율적인 것 같아서 일정을 바꾸어서 바로 집으로 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왔습니다. 어버이날 당일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솔직히 한시름 놓았습니다. 일요일 하루는 쉬어야 1주일이 편하거든요. 참 카네이션 이야기를 하니까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마트에 갔더니 홈플러스는 화분과 꽃다발만 팔고, 이마트는 아예 팔지 않더군요. 편의점에서는 아예 취급하지 않고요. 예전에는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 진열하듯이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진열하던데 뭔가 서운하네요. 동네 한 바퀴를 돌고도 못 구해서 상암동까지 가서 꽃집에서 사려고 하니 부모님이 만류하시더군요.

 

 이번 어버이날에는 4월 말 생신선물과 합쳐서 어머니께 80만 원짜리 기타를 사드렸습니다. 이번에 연애를 시작하면서 어머니를 서운하게 한 점이 좀 있는 것 같아서 큰맘 먹고 지갑을 열었습니다. 아버지는 전에 옷 사 입으시라고 30만 원 드렸고, 매번 어머니는 필요 없다고 하시며 만류하셨으니 좀 비싼 거 사드려도 괜찮겠죠. 어머니가 뭔가를 가지고 싶어 하시는 게 굉장히 드문 일인데 기타 치는 취미가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더 이상 일을 하시기 힘든 나이가 되는데 취미가 하나 정도는 있으셨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엄청 기뻐하시는 거 같더군요. 어제 점심은 쿠우쿠우에서 먹었는데 어머니가 계산하시더라고요.

 

 강아지들과도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사진은 세 마리가 제 침대를 점령한 상황. 솔직히 제가 누울 자리가 부족해서 곤란합니다. 수요일 날 저녁 회식하고서 속이 엉망징창이 되어서 괴로웠는데 조용한 집에서 강아지들과 하루 정도 쉬는 게 좋더군요. 요즘 저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좀 힘들고, 그렇다고 제 집은 주말에 시끌시끌해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기는 힘들고요. 여러 모로 좋은 시간을 가진 연휴였습니다. 컴퓨터를 못 만진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PC방이나 좀 다녀올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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