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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주먹왕 랄프(2012) - 도저히 뺄 것이 없는 걸작

이번에 BD 플레이어도 사고,

마침 부모님께 빌려드린 돈 중 2,000만원을 돌려받게 되어서 오랜만에 블루레이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주먹왕 랄프(Wreck-it Ralph)입니다. 

점점 볼만한 작품이 줄어들고 있는 재패니메이션과 달리

최소한 중간 이상은 가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품입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이야기를 펼쳐 가는 작품이기에

전혀 필요없거나, 혹은 없어도 무방한 장면이 많아질수록 작품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 부분조차 뒤의 전개를 위한 복선이 되었고

마치 톱니바퀴가 꽉 물려서 돌아가는 고급 시계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캐릭터의 감정선이 따라가기 힘들거나 납득하기 힘들게 요동치는 부분도 없고

악당의 방향성도 기존 작품들과 다르면서도 악당이 필요없이 동정심을 사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작품에서 말하는 우리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하기에 세상이 굴러간다는 부분도 참 마음에 듭니다.

올해 말에 후속작이 나오기로 되어있는데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기대 반, 우려 반이네요.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매력을 들자면 더빙입니다.

저는 연기력이나 번역에 심각한 하자가 있지 않으면 더빙을 선호합니다.

해석하느라 약간의 딜레이가 생기거나 자막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작품은 더빙이 굉장히 잘 된 작품입니다. 원작의 그 느낌을 거의 그대로 살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