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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세토의 신부(2007) - 간결하고 시원시원한 수작

 

러브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 팬의 하나로서 이 장르의 최대 악습을 들자면 자가 복제를 꼽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하고 독특하였던 소재라도

대부분의 팬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나갈 때까지 반복하면서

어찌어찌 완결이 난 시점에서는 작품에 대해서 좋았던 기억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장르에서는 적당히 분량에 제약을 가한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넘어서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원작의 그림체가 읽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엉망이었던 물건이라서

뒷 이야기를 읽어보려다가 포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잘 만든 러브 코미디입니다.

특히 이유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없고

곤조 특유의 굵고 시원시원한 그림체로 거침없이 질러대는 이야기가 유쾌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야기 전개에 필요없으면서 오히려 템포를 죽이는 에피소드는 다시 볼 때 빼놓고 볼 정도인데 이 작품에서는 마사의 과거가 나오는 화 정도만 빼고 그런게 없습니다.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게 음악입니다.

작중에서 여자 인어들은 노래를 무기로 사용하고 작중에서도 노래 실력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산과 루나는 그에 걸맞은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오프닝 곡인 'Romantic Summer', 두번째 엔딩 곡인 'Dan Dan Dan', 삽입곡인 'Your Gravitation',

모두 마음에 들어서 노래방에 가면 가끔씩 부르는 곡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