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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진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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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가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 년 동안 전해져서 안목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 만한 편지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 정약용 -

 

상당히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뒤의 말보다는 특의 앞의 말쪽이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의 신상정보를 조사하려고 한다면 충분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행간에서 거주지나 행동 반경을 알아낼 수 있으며

어렸을 때 경험을 이야기하는 글에서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신 학교나 직장이 언급되는 경우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자기 자신을 특정지을 수 있는 단서를 남기지 않는다는 선택지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렇기에 '젊은 시절의 치기'로 얼머부릴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한 순간

인터넷에 진지하고 다른 사람과 충돌이 일어나기 쉬운 글은 가급적 피해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 글을 읽고 나에게 앙심을 품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하필이면 나의 상사나 그 밖의 높으신 분이라면

언론의 자유건 발언의 자유건 상관없이 저에게 있어 그저 피곤한 일이 됩니다.

 

이번에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이 블로그는 폐쇄적으로 운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만 주소를 알려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뿌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발언의 자유는 제가 인정한 선에서만 허용하고 제 마음대로 댓글을 삭제하고 추방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곳에는 그나마 조금은 진지한 글을 좀 올려볼려고 합니다.

이 카테고리는 이 블로그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순간 가장 우선적으로 폭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