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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크로노 트리거(1995) - (5) 완성된 그랜드리온과 마왕과의 결전

1.

 

 아주 오랜 옛날에 있었다는 드림스톤을 얻기 위해서 일행은 먼 옛날로 시간 여행을 합니다. 저라면 기원전 1000년 정도를 할 텐데 화끈한 일행은 기원전 6500만 년 전으로 이동합니다. 이 시대에 게이트는 허공에 만들어져 멋진 추락을 경험한 일행은 순식간에 공룡 인간들에게 둘러싸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크로노 일행은 덤벼드는 공룡 인간들을 베어 넘기지만 적들의 수는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의 동영상 컷신으로 이어집니다. 순간 감동했습니다. 제가 했던 슈퍼 패미컴 판에는 이런 게 없었어요. 그나저나 공룡 인간이라고 해서 인간형 생물에 머리만 공룡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훨씬 공룡에 가깝네요.

 

공룡 인간들을 몰아내고 크로노에게 접근한 에이라 누님. 휘유, 역시 스트레이트 하네요. 이 시대는 인간의 조상과 공룡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시대입니다. 에이라의 마음에 든 일행은 마을로 초대를 받습니다.

 

 마을에서는 일행을 환영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에이란 누님, 크로노를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음식 차린 모습을 보면 크로노는 방에 가서 자야 할 것 같은데요. 축제의 끝에 일행은 에이라가 가지고 있는 드림스톤을 달라고 부탁하고 에이라는 크로노와 술 마시기 대결로 넘겨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의 끝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일행은 게이트를 컨트롤하는 장치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에이라는 공룡 인간의 짓이 분명하다며 일행에 합류해서 적을 추격합니다. 원래는 바로 추격에 들어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지만 그 전에 위쪽 사냥터로 가서 열심히 사냥하였습니다. 분명 원시 시대라서 상점에서 돌로 만든 장비들을 파는데 이게 중세와 현대 장비보다 성능이 좋은 억지스러운 상황이거든요. 특히 갑옷은 화염 피해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옵션이 있어서 나중에 스페키오와 싸울 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원시 시대다 보니 돈으로 장비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사냥을 통해서 얻은 재료를 가져다 물물교환하는 방식입니다.

 

사냥을 끝내고 추격을 시작하면 먼저 미로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키노를 만나고 사실을 고백받는데 에이라를 좋아하는 키노는 에이라가 크로노를 좋아하는 거 같아서 제어장치를 훔쳤습니다. 그리고 그걸 들고 미로의 숲으로 왔다가 공룡 인간들에게 빼앗겼다 합니다. 에이라는 키노를 혼내면서 에이라는 키노를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일행은 발자취를 좇아갑니다. 발자취를 좇아서 일행은 미로의 숲을 통과하여 공룡 인간들의 아지트에 돌입합니다.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공룡 인간의 여왕인 아자라. 아자라는 열등한 원숭이들이 이러한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그리고 일행에게서 기술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니즈벨이라는 근육 덩어리를 불러냅니다.

 

 로보가 힐빔을 익힌 시점이어서 보스전이 아주 수월했습니다. 크로노가 썬더로 공격하면 보스의 방어력이 내려가고, 이때 일행이 열심히 두들겨 팹니다. 특히 이 시점에서 무기 공격력 대신 레벨로만 딜이 올라가는 로보의 로보태클은 최강의 공격 기술입니다. 그러다가 보스가 전기를 방출하면 로보가 힐빔으로 회복하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면 수월합니다. 이렇게 여덟 번째 보스전이 종료합니다. 니즈벨이 쓰러지자 아자라는 순순히 장비를 넘기고 도주합니다.

 

 이제 일행은 에이라를 남겨두고 뒷산에 가서 절벽에서 뛰어내려 게이트를 통해 시간의 끝으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마족 마을 옷장을 통해서 현대로 돌아갑니다. 저 집에 사는 마족들이 세계를 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두 동강난 그랜드리온과 드림스톤 원석을 사용하여 보슈는 그랜드리온을 부활시킵니다.

 

2.

 중세로 돌아가서 일행은 다시 개구리를 찾아갑니다. 여전히 만사에 의욕을 잃은 개구리지만 부활한 그랜드리온을 보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개구리의 회상이 이어집니다. 개구리에게는 어려서부터 함께 한 사일러스라는 친우가 하나 있었습니다. 실력은 있어도 자신감이 없는 개구리와 반대로 강하고 당당한 그는 기사단장이 되었고 국왕 부부를 포함한 4명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그는 스스로 용사가 되고자 하였고 개구리와 함께 용자의 배지와 그랜드리온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마왕과의 싸움에서 그랜드리온은 부러졌고 그는 개구리를 감싸다 마왕의 공격에 불에 타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개구리를 마왕은 조롱하며 개구리로 변하는 저주를 걸어버렸습니다. 다시 자기 앞에서 빛나는 그랜드리온을 본 개구리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마왕을 쓰러뜨리고 친우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 다시 한번 일어날 것을 결의합니다.

 

 

마왕의 궁전 앞, 입구를 막고 있는 바위를 자신의 망설임과 함께 베어버리는 개구리. 이 게임 최고의 명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동굴로 들어간 일행 앞에서는 마왕성이 펼쳐져 있습니다.

 

스팀의 어떤 훌륭한 분이 롱 테이크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주셨더군요.

이 순간 벅차 오르는 전율이란. 당연히 이 순간이 게임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매우 큰 실책을 범하였는데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개구리를 스페키오에게 데려가 마법을 배우게 하는 걸 잊었습니다. 허무하게 날아간 스킬 포인트에 애도를 표합니다. 덕분에 자체적으로 난이도도 올려서 진행했고요.

 

 썬더가를 배운 크로노를 앞세워서 필드의 잔챙이들을 돌파하면 양쪽 윙의 끝에서 보스전이 이루어집니다. 아홉 번째, 열 번째 보스전인 요술 검사 소이소와 공간 마법사 마요네입니다. 소이소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마요네는 상대하느라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공격하려고 하면 상태 이상을 걸어서 턴이 날아가서 만능약이 거의 바닥날 때 지경이 되어서 간신히 쓰러뜨렸습니다. 저 마요네 웬일로 이 게임에 멀쩡한 미녀가 나오나 했더니 사실은 여장남자입니다.

 

 그리고 중앙으로 가면 일단은 열두 번째 보스전인 비네가와의 싸움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무적의 방어마법을 쓰고 가하는 공격은 전부 반사하더군요. 문제는 기다려도 풀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격하지도 않는 바보입니다. 옆의 도르래 장치를 건드리면 바닥이 꺼지면서 사라집니다. 결국은 개그 캐릭터. 이제는 남은 것은 마왕 하나, 최후의 결전입니다. 다시 한번 컷씬이 나오고 마왕과의 전투에 돌입합니다.

 

 마왕과의 전투는 두 페이즈로 나누어집니다. 첫 페이즈는 배리어 체인지를 통해서 하나의 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 마법을 흡수합니다. , , 전기, 저승 중 하나가 무작위로 뜨는 데 불과 물에서 회복하고 전기는 크로노로 저승은 로보로 공격했습니다. 물리 공격은 통하지만, 기본적인 물리 방어력이 높아서 제대로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개구리의 그랜드리온을 사용한 공격은 마왕의 마법 방어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개구리가 물 마법을 못 배워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두 번째 페이즈에서는 내성이 사라지는 대신 강력한 전체 마법을 쏘기 시작합니다. 크로노와 개구리에게 마법 데미지를 줄이는 배리어볼을 사용하고 그 둘은 공격에 전념, 로보가 힐빔으로 계속 회복하였습니다. 마침내 마왕을 쓰러뜨리자 자신은 라보스를 만든 게 아니고 잠든 라보스를 불러낼 뿐이라고 하며 그 순간 강력한 중력으로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일행은 어디론가 날아가게 됩니다.

 

 

크로노 트리거(1995) - (6) 1부의 종료와 중간 점검

1. 중세시대의 마왕을 쓰러뜨리는 부분에서 저는 크로노 트리거의 1부가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보스인 줄 알았던 바라모스를 쓰러뜨리자 지하세계에서 2부가 시작되는 드래곤 퀘스트 3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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