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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크로노 트리거(1995) - (6) 1부의 종료와 중간 점검

1.

중세시대의 마왕을 쓰러뜨리는 부분에서 저는 크로노 트리거의 1부가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보스인 줄 알았던 바라모스를 쓰러뜨리자 지하세계에서 2부가 시작되는 드래곤 퀘스트 3처럼 말이죠.

 

게임 시작부터 이제까지의 줄거리는 전부 마왕과의 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왕은 마족들의 왕으로 중세 가르디아 왕국을 멸망시키려 하고 있으며, 인간을 쓰러뜨리기 위해 라보스를 키워내어 미래에 이 별을 멸망시킨 존재입니다. 그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우리는 개구리를 용자로 각성시켰습니다. 중세에서 부러진 그랜드리온 조각을 얻고, 원시시대로 가서 드림스톤을 얻었으며, 그것을 현대의 보슈에게 가져가 수리했습니다. 친구를 잃은 절망에 무릎 꿇었던 개구리는 돌아온 그랜드리온과 용자의 배지 앞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친구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 다시 한번 일어섰고 마왕에게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마왕은 쓰러질 때 자신이 라보스를 만든 것이 아니고 단지 부른 것뿐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에 적대적인 모습까지 보입니다. 그렇다면 라보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야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일행은 원시시대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스페키오는 크로노의 레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며 파워업하여 다시 한번 도전하여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부가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쓰러뜨리고 상품을 받았습니다. 본인 말로는 통이 크다고 하는데 저 녀석의 흉흉한 공격력을 상대해보면 별로 동의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루카의 집에 들러서 전용 방어구를 받아오긴 하였는데 결국 기본 능력치가 부족한 단점을 전용 장비로 메꾸는 구조는 다른 캐릭터들의 장비가 좋아질수록 뒤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용 장비가 민첩을 올려줘서 그런지 루카는 기본 민첩이 심각할 정도로 낮죠. 이미 이 시점에서 루카는 거의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다른 캐릭터보다 느리고 공격력이 낮은데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가 없어요. 마를도 사실 로보가 힐빔을 배운 시점에서 힐러로서는 밀렸지만, 헤이스트 하나 때문에 파티에 넣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헤이스트와 나중에 에이라와 함께 쓰는 더블 미인계 덕분에 1회차에서 마를은 파티에 고정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2.

원시시대에서 인간의 조상과 공룡 인간과의 싸움은 격화되어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 숨어 살던 랄바 마을은 공룡 인간들의 공격에 폐허가 되어버렸고 에이라는 프테란을 타고 결착을 지으어갑니다. 이 시점에서 공중 이동이 가능해져서 새로운 필드가 열리나 기대했지만 역시나 적의 본거지 밖에 갈 수 없네요. 좀 아쉽습니다.

 

 잡혀간 키노와 랄바 마을 사람들을 감옥에서 구출한 다음에 처음에는 니즈벨, 다음에는 블랙 티라노에 탄 여왕 아자라와 승부가 이어집니다. 열네 번째, 열다섯 번째 보스전인데 슬슬 세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넘어갈까 합니다. 모두를 쓰러뜨리고 나면 아자라가 자신의, 그리고 공룡 인간의 패배를 인정하며 대지의 법칙에 따라 멸망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 일행에게 이 별의 미래를 부탁하고, 다음 순간 본거지 티란성은 라보스의 추락으로 크레이터만 남고 사라져 버립니다. 여기서 일행은 라보스는 마왕이 만든 것이 아닌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행은 아직 연약한 라보스를 해치우려고 하나 이미 라보스는 땅속 깊이 파고 들어갔고 그 자리에는 게이트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3.

 그 게이트를 타고 들어간 곳은 기원전 12천 년입니다. 라보스가 추락한 여파로 기후가 변해서 지표는 얼음으로 덮여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마법을 발전시켜 찬란한 고대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마법왕국 질은 천상에 섬을 띄워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거주민들은 화려하고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왕국은 썩어가고 있었는데 왕국을 번영으로 이끌던 질 여왕이 라보스의 힘에 매료되어 타락하였고 이에 우려를 표하는 세 명의 현자를 유폐시키는가 하면 지상인들에게 강제 노역을 부여하는 등 폭정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딸인 사라는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으며 아들인 쟈키는 아예 어머니는 절대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아마도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아즈샤라일겁니다. 블리자드에서 좀 노골적으로 가져다 쓴 캐릭터이죠.

 

일행은 사라가 여왕의 방에 들어갈 때 펜던트로 봉인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펜던트는 마를의 펜던트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시험 삼아 마를의 펜던트에 마신기의 에너지를 충전하자 일행도 똑같이 봉인된 문을 열 수 있게 되었고, 일행은 여왕과 조우하게 됩니다.

 

 갑자기 난입한 일행에 질 여왕은 화를 내며 부하를 시켜 잡아들이고 잡힌 일행은 감금됩니다. 사라는 이런 일행을 구해서 세 명의 현자를 해방하려 하지만 여왕의 심복인 예언자에게 들키게 되고 예언자는 일행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 대신 게이트에 집어넣고 사라로 하여금 게이트를 봉인하게 합니다. 일행은 다시 원시시대 티란성의 게이트로 돌아오게 되고 더는 할 일이 남지 않은 원시시대를 뒤로 하고 시간의 끝으로 향하게 됩니다.

 

4.

크로노가 30레벨이 넘어서 스페키오가 다시 한번 파워업 하였습니다. 이 시점부터 스페키오가 전체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훨씬 상대하기 까다로웠습니다. 고생고생하면서 격파하였습니다.

 

에이라도 가입한 시점이라서 다시 한번 동료들을 이야기하면

 

크로노 - 물리/마법 모두 뛰어난 만능 딜러

마를 - 헤이스트 빼고는 별로 쓸모없지만 그 헤이스트가 현 시점에서 최강의 보조 마법

루카 - 평타 공격력이 낮아서 마법 딜러로 써야하는데 범위가 애매, 유일한 화염 스킬 사용자라는 점이 유일한 차별점

로보 - 로보태클은 현 시점 최강의 물리 딜링 기술인데, 힐 빔으로 광역 회복 능력도 뛰어남

개구리 - 밸런스가 잘 잡혀있기는 한데 마를과 같이 넣기가 좀 애매, 이벤트로 얻은 그랜드리온이 너무 빨리 도태되는게 뼈아픔

에이라 - 무기장착을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공격력이 빵빵하고, 던지기가 먹히는 적에게는 크로노를 뛰어넘는 물리 딜러

            그리고 미인계의 존재만으로 파티에서 빼기가 힘든 상황

 

그래서 현재 파티 구성은 크로노-마를-에이라와 크로노-로보-에이라를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로노 트리거(1995) - (7) 봉인을 풀고, 다시 한 번 마법왕국으로

1. 크로노 일행은 마법왕국에서 추방당했고, 그 시대로 가는 게이트는 봉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에너지가 충전된 펜던트가 남았고 이걸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고대부터 미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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