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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하스스톤이 다시 재미있어지고 싶으면

 

이걸 듣고서 제일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야생을 폐지하고 모든 카드를 풀어라.

 

하스스톤과 소드걸스, 섀도우버스의 유저였고, 그 전에 유희왕 게임들도 플레이하였던 입장에서

결국 TCG 게임은 덱을 구성하는 과정이 제일 골치아프고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두 카드가 서로 시너지를 내지는 않을까, 요즘 자주 보는 그 카드를 카운터 치는 카드는 없을까

카드 정보를 띄워놓고, 하나하나 텍스트를 읽으면서 고민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지금의 하스스톤은 그런 재미가 전혀 없습니다. 일단 카드풀이 너무 좁아요.

카드가 너무 많으면 밸런스 조절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닌데

하스스톤은 지금 존재하는 모든 카드를 푼다고 해도 그걸 논할만한 카드풀이 아닙니다.

게다가 카드풀이 넓어지면 저격덱 구성도 더 용이해져서 의외로 밸런스가 더 좋아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너프로 밸런스를 조절하는건 정말로 삼가야합니다.

예전에 유희왕 카드 게임 프로듀서가 한 말이 있는데

운영에서 해야할 가장 핵심적인 것은 카드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정도의 내용이었습니다.

온라인 TCG는 서비스가 종료되면 모든 카드가 증발하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중요한데

운영진이 카드를 수시로 너프하기 시작하면 유저들은 더더욱 지갑을 열지 않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