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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1.5장 1부 신주쿠 종료

1.

2월 22일에 업데이트된 '아종특이점1 악성격절마경 신주쿠'를 클리어하였습니다.

첨부된 이미지가 없는 것은 아쉽게도 '증명 완료'가 뜰 때, 버튼을 잘못 눌렀기 때문입니다.

 

2.

상당히 만족스러운 스토리였습니다.

마술왕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후에 복수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에 매몰되어

마스터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서 스스로의 존재조차 내던지는 마신주의 모습도 신선했고

어벤저 클래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조명해 준 것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대로라면 암굴왕은 사실 어벤저 적성이 없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야기의 촛점이 사건에서 캐릭터로 옮겨졌다는 점입니다.

'누가 무슨 일을 했다.'보다 '무슨 일을 하면서 누구는 어떻게 느꼈다.'의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단순한 반전 설정만 붙어있던 아르트리아 얼터가 확실히 독립된 캐릭터로서 생명력을 얻었고

신주쿠의 아처와 어벤저는 첫 등장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3.

아처 클래스의 적들의 비율이 높다보니 카르나-공명-프렌드 멀린의 조합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카르나의 성능이 여러 가지로 발목을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버스터 1 아츠 2 퀵의 조합은 결국 별을 벌어서 버스터 크리티컬을 띄우라는 커맨드인데

스타 집중도가 낮아서 예장 '선생님과 나'를 쓸 수 밖에 없고 이러면 생각보다 딜이 참 안 나옵니다.

마지막 전투도 카르나-공명-멀린으로 실패해서, 헤클-공명-멀린으로 클리어하였습니다.

 

카르나 자리에 모드레드가 들어갔을 때 얼마나 시원시원하게 데미지가 들어가는지 생각하면

카르나, 아니 2퀵을 가진 랜서라는 클래스 자체가 생각보다 딜 포텐셜이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4.

마지막에 브라운 신부가 나오더군요. 제가 참으로 싫어하는 탐정이었죠.

 

추리소설은 마지막에 진범을 두들기면서 독자들의 가학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이 신부가 나오는 추리소설은 김 빠진 콜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추리소설 전집 읽으면서 이 신부 나오는 편을 기억해서 손을 대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