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정확하게는 5일 간의 OPIc 2급 집중 교육이 끝났습니다.
힘들었어요.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야하는데 과제를 하려면 12시 넘어서 잘 수 밖에 없어서 수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원래도 수면 부족에 약해서 혼자서 공부할 때는 지쳤다 싶으면 푹 쓰러져서 한숨 자고 난 다음에 이어서 하는데
이거는 수업, 그것도 지속적으로 말을 해야하는 수업이라서 쉴 수조차 없으니까요.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 주중에 스스로 복습을 한 다음에 시험은 다음주 일요일에 보기로 예약했습니다.
어제는 맥주 한 캔 마시고 푹 잤고 오늘 낮까지 쉰 다음에 저녁에는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죠.
덤으로 어제 머피스 맥주를 처음 마셔보았는데 객관적으로 맛이 없는건 아닌데 제가 선호하는 방향성은 아니더라고요.
강사 님의 저에 대한 평가가 참 재미있더군요. 사실 강사 님도 좀 난감하셨을겁니다.
사실 기초적인 내용 이후로 제가 영어를 공부한 방식이 영미 서적을 스스로 번역하면서 읽기를 공부하였고
직접 외국인과 회화하면서 듣기와 말하기를 익혔거든요. 일부러 외국인 선생님에게 말이라도 한 번 더 걸어보곤 했습니다.
(1) 주어진 대본을 그대로 읽는데 거부감이 강하다. 상황을 꾸며내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2) 다행히도 괜찮은 대본을 스스로 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수다적인 성향이라서 길게 말하는데 거부감이 없다.
(3)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익숙하다.
중요 단어를 강조하거나 문장에 감정을 싣는 부분은 흠 잡을데 없고 자연스럽게 즉석에서 감탄사를 끼워넣는다.
(4) 페이스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리액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하는데
화면을 보면서 하거나 벽을 보면서 하면 점점 말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나중에 가면 의사 전달이 잘 안된다.
말이 빨라지면 별 문제 없던 발음도 같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의식적으로 느리게 말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뭐, 대충 마지막에 개인에게 하는 조언을 보면 일단 합격 가능성이 높은 군으로 분류되는 것 같긴 합니다.
1주일 동안 자습하면서 몇몇 주제를 좀 집중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일이라면 아무 준비 없이도 1분 30초에서 2분 정도는 큰 문제없이 말할 수 있는데
문제는 여행이나 캠핑, 콘서트 같은건 제가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거든요.
특히 저는 캠핑을 좋은 집 놔두고 노숙하는 일로 생각해 정말 싫어하는 일이어서 저쪽 질문이 오면 할 말이 없어요.
이쪽은 좀 미리미리 암기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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