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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도쿠가와 회천 미궁 오오쿠 종료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형 이벤트인 도쿠가와 회천미궁 오오쿠를 주중에 완주했습니다. 비스트도 등장하고, 사실상 2부 메인 스토리 3.5장이나 다름없는 이벤트였습니다. 이벤트 진행이 귀찮아서 미루어두었다가 월요일부터 시작하였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진행하지 못한 첫 이벤트가 될 위기였지만 귀가해서 할 일이 없는 기숙사였기에 모든 퀘스트를 돌파하고 피스와 모뉴먼트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교환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게 FGO의 메인 시나리오인 만큼 인류 멸망과 직결되는 인류악, 비스트의 출현은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지요. 1부에서 게티아, 티아메트를 쓰러뜨리고 제 4의 짐승을 자멸시켰습니다. 그리고 1.5부에서는 아직 우화하지 못한 비스트 3R을 쓰러뜨리고 이번에는 그 상대방인 비스트 3L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번 비스트의 목표는 모든 인류에게 무한한 사랑을 공급해서 타락시키는 것입니다. 

 

 우화에 성공하여 야망을 달성하는 듯하였지만, 자신이 가진 힘이 미약한 상황에서 비약과 무리수로 개념과 개념을 어거지로 이어붙여서 다른 존재의 힘을 끌어온 사상누각이었고 그렇기에 이쪽의 억지도 통하여 한순간에 그 힘을 전부 잃어버리면서 토벌당하였습니다. 다른 비스트에 비해서 허무하게 당하기는 했는데 근본이 되는 존재가 약한데다가 비스트 R의 협조로 약점까지 간파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개가 납득되지 않는 건 아니네요.

 

 FGO 세계관에서도 손 꼽히는 화력을 퍼부어서 쓰러뜨린 다른 비스트와 다르게 파르바티에 의해서 소멸, 마지막에 위엄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특유의 소인배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게임 내의 마스터는 타락시키지 못했지만 현실의 마스터는 유혹하는 데 성공하여 성정석을 쪽쪽 빨아먹었습니다. 모든 성정석을 다 쓰고도 얻지 못했는데 마지막 날 로그인 호부로 소환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정말로 여름에 수영복 멜트 나올 때까지 돌을 쓰면 안돼는 상황입니다.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는 챌린지 던전입니다. 시간도 얼마 없어서 여차하면 영주까지 쓸 생각을 하고서 들어갔는데 어찌어찌 클리어가 되더군요. 얼터에고에게 반감 데미지를 받으면서 오사카베와 호쿠사이에게는 혼돈 특공, 오니 두 마리와 키요히메에게는 혼돈/악의 이중 특공이 박히는 베니엔마의 화력은 무섭더군요. 네로 브라이드와 동위 호환이라고 하는데 아츠 팟에서 광역 NP 충전 기술이 얼마나 유용한 지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써 보니 베니엔마 쪽이 운영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편해요. 그리고 잔느, 점점 하나 정도는 장만해놓고 싶더군요. 어쌔신이라서 평타도 약하고 보구도 버프라서 마지막까지 오사카베히메는 무시했는데 계속 '힘내서 히키코모리 짓 하자' 며 춤추는 게 웃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