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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홀리 삼바 나이트 종료

1.

 2020 크리스마스 이벤트인 홀리 삼바 나이트가 종료하였습니다. 할로윈, 밸런타인데이와 함께 FGO에서 매년 찾아오는 정기 이벤트이지요. 오늘이 남은 연차를 소모하기 위한 제 겨울 휴가의 첫 날이라서 평일 아침 포스팅이라는 대담한 짓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작년도 산타께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어떤 것인지 매우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는 프로 레슬링 태그 매치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걸 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번 이벤트 메인 스토리에서 전투는 자신의 서번트 하나, 프렌드 서번트 하나, 그리고 후열이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독특하다는 것과 재미있는 것은 완전히 별개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에서 증명되었죠. 전투에 참여하는 서번트가 둘로 줄어들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 상성을 맞추어서 두들기는 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투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서 서번트의 체력이 낮은 대신 브레이크를 부여했는데 덕분에 대인 보구 서번트의 입지도 애매해졌습니다. 결국 풀젤을 장착한 대군 보고 서번트로 보구 두 번 날려서 클리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토리도 저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는데 브라다만테가 너무나도 진부한 캐릭터였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진부함이 역으로 새로울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케찰코아틀도 첫인상과 달리 성실한 캐릭터이기에 패러디가 넘쳐나는 이벤트임에도 너무 순한 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 작년 명계의 크리스마스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2.

 오랜만에 맞이하는 제한 없는 룰렛 이벤트였습니다. 더구나 룰렛 안에 들어있는 아이템이 흉골과 용아라는 게임을 오래 한 유저에게는 금테 재료보다도 부족한 재료들이라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돌았습니다. 그래도 회사도 다녀야 하고, 기껏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집안일도 하고, 공부도 해야지 혼자서 방 안에서 핸드폰이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어서 그렇게 많이 돌지는 못하였습니다. 애당초 운동할 때 빼고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지 않으니까요. 오토는... 사용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할 생각은 없는데 저는 그럴 거면 왜 게임을 하냐는 생각이 들어서요.

 

 흉골을 모아서 광왕도 10/10/10을 만들어 주었고, 

 

창밥도 스킬 레벨을 많이 올려두었습니다. 그래도 30바퀴 넘게 돌았는데 아직도 용아가 부족한 게 대단하네요. 아르토리아 시리즈는 드래곤에 무슨 원수를 졌는지 온 세상 드래곤의 이빨을 다 뽑아버리려고 하네요.

 

 이제 가장 부족한 아이템은 사슬입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모든 서번트를 최대 레벨까지 올리려고 했는데 사슬을 영기재림 재료로 사용하는 서번트들 때문에 실패하였습니다. 황야 가기도 귀찮은데 사슬 주는 이벤트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3.

 브라다만테는 별로 관심이 없고 케찰코아틀 보구 레벨이나 올려볼까 했는데 당첨되었습니다. 12번 돌려서 나왔으니 예전 픽업과 합쳐서 누적해서 27번 돌려서 보구 4네요.

 

이쯤되면 멜트릴리스와 버금가는 인연 캐릭터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서 성배를 주었습니다. 그나저나 케찰은 조력자나 적으로 나올 때 빛나는 캐릭터이지 주인공에 어울리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 이벤트로 확실해졌네요. 보구 5를 만들고 싶은데 다음 픽업이 발렌타인데이이고 그 후 꽤나 오랫동안 픽업이 없네요. 창옥의 마법소녀 풀돌을 위해서 프리즈마 복각 때 돌을 써야할텐데 어떻게 배분을 해야하나 고민이네요.

 

4.

 이제 곧 저에게 있어서 정액 납부 행사인 확정 가챠가 돌아옵니다. 제 플레이 시간을 생각하면 이것도 돈 아깝다고 넘기는 건 좀 비양심적인 것 같아서 꼬박꼬박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정 캐릭터 43종 중에서 하나가 무작위로 나오는 방식이라 작년처럼 타마모노마에가 나오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최악은 멜트릴리스가 나와서 무기명 영기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은 애매하게 대인 세이버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최고는 시황제가 나와주거나 암굴왕 보구 레벨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캐스터에서 수영복 네로의 보구 레벨이 올라가는 것도 괜찮고 다빈치가 나오면 반쯤 포기하고 있던 모든 캐스터 수집에 다시 가능성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