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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2부 3장 외 이것저것

1.

 오랜만에 신규 스토리가 나왔습니다. 23장 인지통합진국 신입니다. 왜 진이 아니라, 신인지는 궁금하지만, 일본어 발음이나 영문 약자와 같이 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문대의 무대는 중국입니다. 진시황이 자신의 영혼을 기계로 옮겨서 불로불사를 달성하고, 원래 역사에 이어질 혼란기를 겪지 않은 진나라가 주변 나라들보다 압도적인 발전을 이루어서 지구를 통일한 세계입니다.

 

  원래 칼데아 일행은 방황해에서 보급을 한 후에 크립터들의 수장인 보다임의 이문대로 직행할 예정이었지만, 코얀스카야의 독살 시도로 마스터와 새로운 소장이 중독되는 사건이 벌어져서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서 계획을 수정하여 중국 이문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히나타 입장에서는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재난입니다. 그나저나 매번 볼 때마다 코얀스카야의 의상 센스에는 감탄합니다. 이번에도 중국풍이면서 여우라는 주제에도 충실한 의상으로 찾아왔네요.

 

 방황해에서 칼데아를 맞아준 시온. 처음 보았을 때 감상은 멜티블러드 시절에 비해서 통통해졌다는 것입니다. 하긴 당시에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으니 야윈 거였던 것일까요. 제가 타입문 세계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왈라키아의 밤FGO 세계관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것 같네요.

 

 미래가 없는 세계였던 앞의 두 이문대와는 달리 이번 이문대는 더는 전쟁도 없고 모든 백성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계였습니다. 시황제가 자부하는 태평성세지요. 그러나 시황제는 백성을 사랑하지만, 그들을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보호해야 하는 애완동물로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다툼을 가져다주고 불행하게 만든다고 문자를 배우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칼데아의 스파르타쿠스는 분노합니다. 그들의 정의에 혼란스러워하는 다른 이들과 달리 이를 압제로 규정합니다. 3장 내내 스파르타쿠스는 버서커가 아닌 현자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고, 가장 가슴 뛰는 장면을 가져가지요. 파고들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 시황제의 세계에 균열을 낸 것도 그입니다.

 

 이야기는 안정을 얻었지만 하나의 인간만을 위하였기에 멈춰버린 세계와 항상 파멸의 그림자가 도사릴 수밖에 없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의 대결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황제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공상수의 벌목에 협조하게 됩니다. 3장에서 적으로 나오는 서번트 중에서 난릉왕과 진양옥은 까다로운 부분이 없었고, 우미인도 설정에 비해서 강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항우, 크리티컬을 펑펑 터뜨리면서 아군 서번트를 하나씩 영령의 좌로 사출하더군요. 시황제는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바로 친구 잔 다르크 얼터를 데리고 클리어하였고요. 가장 많이 실패한 상대는 한신, 세 번 실패한 다음에 친구 키아라를 중심으로 아츠 팟으로 돌파하였습니다. 스카디 나올 당시 기존 서번트 중 대다수가 퇴물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다 필요로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세계의 멸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2부이기에 항상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결국 우리가 그들보다는 낫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주제만 좋을 뿐 아니라, 이야기도 참 맛깔나게 풀어냈습니다. 특히 무겁고 가슴이 아픈 이야기를 하면서 중간중간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위트를 섞는 것에서 품격을 느꼈습니다. 우로부치 겐이 쓴 이야기라는데 확실히 좋은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합니다.

 

2.

 이번에는 저희 칼데아에 새로운 식구들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4성 서번트 교환권으로 발키리를 데려왔습니다. 대군 퀵 랜서가 필요해서 파르바티와 둘 중에서 고민하였는데 단순히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캐릭터 적으로도 파르바티는 뭔가 느낌이 오지 않아서 발키리를 선택하였습니다. 사실 파르바티에게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와닿는 게 없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호부가 많이 들어와서 스토리 가챠를 좀 돌렸습니다. 갑자기 로딩이 생기더니 전에 픽업 때 그렇게도 절 외면하던 랜서 아르토리아가 들어왔습니다. 스카디를 얻고 나서 더욱 확실해진 것이 50차지 서번트는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반갑습니다

 

 신규 픽업이라 딱 세 번만 돌렸는데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아니, 안 쓸건데!!’ 를 외쳤습니다. 서른다섯 번째와 서른여섯 번째 5성 서번트네요.

 

3.

 몽화는 인연레벨 10을 달성하고도 아직도 불려 나오는 창립 멤버 공명 선생님과 제 인연 캐릭터인 멜트릴리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이제 둘을 쓰면서 손해를 보는 기분을 느낄 필요가 없겠네요.

 

 오랜만에 얻는 인연예장입니다. 너서리 라임의 인연예장인 원더랜드로 스물한 번째로 얻는 인연예장이네요. 한 때 40차지가 있어서 초반부에 무상성 대군 딜러로서 사용한 적도 있는 서번트로 제가 처음으로 성배를 준 캐릭터입니다. 이제는 더 강한 서번트가 많아서 조용히 쉬고 있습니다.

 

1,100일째입니다. 어느새 이 게임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