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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2부 1장 영구동토제국 아나스타냐 클리어

(스크린샷 찍을 때 버튼을 잘못 눌러서 사운드 조정 창이 떠버렸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시작되었던 서장 이후 넉 달만에 FGO 2부 1장의 스토리가 오픈되었습니다.

영구동토제국 아나스타샤, 운석 낙하로 인해 전세계가 얼어붙어서 전정되어 버린 세계를 무대로 싸움이 벌어집니다.

주중에는 귀찮아서 미루어두었다가 이번 주말에 몰아서 클리어하였네요. 총 22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 이문대란 무엇인지, 크립터는 어째서 우리를 적대하는지와 같은 핵심 내용을 잘 표현해주었고

무엇보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행동이 얼마나 잔혹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중요한 것을 너무나도 많이 잃어버렸고, 미래도 밝지 않은 세계지만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중에서 말한 것처럼 실수는 했을지 몰라도 잘못은 하지 않은 세계를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짓밟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죠.

아탈란테의 배신, 마슈의 고뇌, 그리고 결단을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마슈 이야기를 하니 조금 더 해보면 모두가 포기한 순간 마음을 다잡은 마슈가 이반뇌제의 뇌격을 저지하는 장면을 짜릿하더군요.

FGO는 다른 건 몰라도 이렇게 유저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장면을 만들어내는데는 탁월한 것 같습니다.

 

전투 난이도는 적절하였습니다.

지나치게 몬스터의 클래스를 섞거나, 체력을 과도하게 높게 잡아서 전투가 늘어지는 부분도 없었고

그러면서도 강적과의 전투는 긴장감이 유지될만큼의 난이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오프리치니키가 어새신 클래스였기 때문에 제 칼데아에서는 멜트릴리스-공명-멀린 파티가 맹활약하였습니다.

멜트릴리스의 커맨드 성능이 좋다보니 지속 딜이 괜찮아서 대인보구의 단점이 생각보다 눈에 띄지 않더군요.

클래스 계수와 스타 집중도 때문에 어새신 상대로도 캐스터 딜러들보다 우수한 점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아나스타샤와의 전투에서는 딜러를 케찰코아틀로 교체하였습니다.

버스터 단일보구에 보구 봉인 효과가 달려있다보니 적의 보구를 하나도 보지 않고 클리어하였습니다. 

 

픽업 대상인 아나스탸샤는 상시 캐스터라서 언젠가 들어올 것이라고 믿으며 월초 호부 정도만 돌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아탈란테 얼터 획득에 성공하였습니다.

크리티컬 특화 버서커인데 스타 집중이 한 턴이라서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 번 사용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그리스 신화의 아탈란테면 어린아이를 좋아한 일화가 없을텐데 왜 이게 캐릭터의 정체성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왠지 써먹을 일이 많을 것 같은 이미지 한 장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