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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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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4 Golden(8) - 마리, 그리고 마무리 1. 아다치를 체포하고부터 2월 달까지는 전부 이번 골든에서 새로 추가된 내용입니다. 원래는 바로 주인공이 도시로 돌아가는 3월 달까지 직행하고, 진 보스 던전 돌입 여부만 선택하게 되죠. 새로 추가된 3학기에는 신규 퀘스트를 깨거나 동료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온천을 가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밤에 거리에 나가면 학교 친구들이 나와있을 때도 있던데 새로운 대사들이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더군요. 나름 쏠쏠하게 즐기고 있던 텃밭이 겨울이 되면서 더 이상 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된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3학기의 메인 이벤트인 스키 여행, 그리고 마리 던전이 시작하였습니다. 2. 마리 던전은 전투가 종료될 때마다 SP가 반으로 줄어드는 대신에 장비로 매턴마다 회복하는 새로운 SP 관..
Persona 4 Golden(7) - 아다치, 그리고 12월 1. 12월이 되면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최대치가 되면서 진정한 인연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각 아르카나의 최종 페르소나들이 해금되게 되는데 사실 태반이 성능이 좀 애매하죠. 고유 스킬이 없는 페르소나들은 아랫 단계 페르소나들이 더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P4G에서 페르소나들의 레벨과 스탯을 올리기 쉬워져서 능력치가 더 이상 장점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그나마 극대 마법을 가지고 있는 로키나 오딘, 전격 딜러로 황룡 정도를 최종 던전에까지 활용했네요. 2. P4G에서는 진범인 아다치와의 커뮤니티인 어릿광대가 추가되었고, 그에 심정에 동감하여 유일한 물증인 협박장을 태워버리고 공범이 되는 선택지가 추가되었습니다. 결말이 달라지는 꽤나 굵직한 추가 컨텐츠라고 생각하였는데 솔직히 꽤나 빈약하고 무..
Persona 4 Golden(6) - 나나코, 곰, 그리고 11월 1. 게임 진행은 미국에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진범까지 잡았고, 정작 한국에 와서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느라 진행이 안 되어서 마리 구출까지만 진행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니 엔딩까지 진행할 생각입니다. 2. 쿠보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영 진전이 없는 사건 해결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주인공의 집으로 온 정체 불명의 협박장과 나마타메 타로의 나나코 납치입니다. 첫 플레이 때, 꽤 충격을 받았던 전개인데 상점가에서 대화를 해보면 나마타메는 처음에는 넋이 빠져있다가 가업을 돕기 시작하면서 점점 삶의 보람을 찾는 모습이었거든요.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해서 풀려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자기 잘못도 크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이 한 번에 무너진 후에도 다시 일어서 제 2..
Persona 4 Golden(5) - 시로가네 나오토, 그리고 9월,10월 1.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채 끝나가는 사건에서 돌파구를 만든 것은 나오토입니다. 나오토는 모로오카 살인 사건만이 다른 사건들과 이질적이라는 것에 주목하여 기존 피해자들과 동일한 조건이 되어서 스스로가 범인의 표적이 된다는 대담한 수단을 사용하여 쿠보는 마지막 사건에만 관련되어 있는 단순한 모방범이며,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나오토가 사실은 여자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데 서브컬쳐에서 이름과 겉모습이 둘 다 남자로도, 여자로도 볼 수 있는 캐릭이면 그 캐릭터의 성별은 스스로 밝힌 성별과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상식이라서(...) 처음부터 반쯤 예상했습니다. 축하한다, 칸지. 네가 나오토에 끌린 것은 동성애자여서가 아니었어. 던전은 비밀 연구소를 테마로 하였는데 ..
Persona 4 Golden(4) - 이야기의 전환점, 8월 1. 세 번 연속으로 피해자를 구해내는데 성공한 후 방심하고 있던 특별수사대와 플레이어를 기다리는 것은 모로킨의 시체였습니다. 심야 텔레비전으로 피해자를 확인하고, 안개가 발생하기 전에 구출하는 것을 반복하면 적어도 살인 사건은 막을 수 있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언젠가는 범인의 꼬리를 잡거나, 범인이 더 이상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포기할 것이라 믿었기에 특별수사대도 플레이어도 점점 명랑해져가는 게임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청춘 라이프를 즐길 수 있었죠. 그렇기에 난데없는 세번째 피해자에 다들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더불어 저 피해자가 평판이 좋지 않은 선생이라는 것도 절묘합니다. 10대 청소년들 입장에서 가장 증오를 사기 쉬운 존재 중 하나가 바로 저런 악명 높은 교사인데 저렇게 죽어버리니 '정..
Persona 4 Golden(3) - 청춘 드라마, 그리고 6월,7월 1. 페르소나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청춘 드라마의 성향을 띄지만, 그 성향이 가장 강한 것이 이 페르소나4입니다. 페르소나 3도 특별과외활동부에 어른은 없었지만, 키리조 그룹이나 이사장과 같이 이러한 싸움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어른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던 것에 반해서 페르소나 4에서 등장하는 어른들은 무능하거나 무력하여 주인공 일행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그 결과 페르소나 4는 어른들이 배제된, 어른들과는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껴안고 있는 고민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청소년이 가질법한 고민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페르소나 4는 '우리들'이 힘을 합쳐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청춘 드라마로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게 ..
Persona 4 Golden(2) - 게임의 주제, 그리고 5월 1. 게임이 무게감을 가지기 위해서 그 안에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합니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치와 예상치 못하게 이야기를 비트는 기교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메시지가 없다면, 작품이 가볍거나 심하면 공허해지기 마련입니다. Persona 3부터 시작되는, 여신 전생으로부터 독립한 Persona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연' 입니다. 주인공은 단순히 던전을 돌면서 쉐도우를 쓰러뜨리면서 강해질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그들과의 유대가 강해질수록 해당 속성을 가지는 페르소나를 생성할 때 경험치 보너스를 받습니다. 페르소나들이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높기에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커뮤니티 보너스를 받는 것이 게임 플레이의 핵심이 됩니..
Persona 4 Golden(1) - 게임 시작, 그리고 4월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서 계속 후속작이 나오는 시리즈는 현재 둘입니다. 하나가 SEGA의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이고, 또 하나가 ATLUS의 '페르소나' 시리즈입니다. 둘 다 턴제 RPG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테이스트를 가미해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작품이죠. 이번에 하려고 하는 'Person4 Golden'은 'Persona 4'의 실질적인 완전판입니다. 이미 'Persona 4'를 PS2 버전으로 구매하여 엔딩까지 보았지만, 추가 컨텐츠의 양이 제법 많다고 해서 해볼 생각이었고 이번에 후배에게 VITA를 오랫동안 빌릴 수 있게 되어서 이번 기회에 엔딩을 보려고 합니다. 목표는 1회차에 모든 커뮤니티를 마스터하고, 독서왕에 1학기 중간을 제외한 모든 시험 전교 1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