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의 영역/프로야구

과연 한화가 올시즌 최하위를 면할 수 있을까

시즌 시작하기 전에 회사에서 밥 먹으면서 야구 이야기를 하다가

올 시즌부터 9구단 체제로 시작한다고 하니

"그러면 한화가 이제 8등이 아니라 9등하는 거야?"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았습니다.


신생구단 NC는 그나마 FA로 데려온 이호준 선수 외에는

다른 팀에서 스타팅으로 자리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당장 팀의 주축으로 써야 되는 상황이고

팀의 뎁쓰도 엷어서 이들이 부상이나 체력 저하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당장 대체할 만한 선수 하나 없는 상황인데

아무리 그래도 올해에 기존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그때 나름 열변을 토했습니다.


근데 1달이 지난 지금 과연 한화가 올시즌 최하위를 면할 수 있을까 스스로도 자신할 수가 없네요.

분명히 NC는 여름이 오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 입니다.

이호준 선수 나이를 생각하면 여름에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고

이호준 선수만 부진하면 당장 NC의 타선의 힘은 확 떨어지죠.

게다가 투타에 걸쳐서 풀 시즌 경험이 없는 선수단에게 126경기는 결코 쉬운 일정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한화 운영을 보면 이 팀도 무사히 여름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당장 4월 달 경기만 봐도 오히려 경기 내용면에서는 NC쪽이 차라리 나을 지경입니다.

한화는 4월 중반 이후로 위장 선발은 당연한 것이고

선발 요원들이 불펜으로 기용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큰 점수차에서도 마무리 투수가 기용되는 일조차 일상적입니다.

당장 김혁민, 유창식, 송창식 선수가 내년은 고사하고

7월 달에 멀쩡하게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팀도 선수층이 엷어서 투수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여름에 고생할 팀인데

과연 여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한화가 그나마 지금까지 NC보다 위에 있었던 것이

지난 맞대결에서 위장선발에 투수진을 전부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스윕을 하였기 때문인데

다음 주초 4일 쉬면서 칼을 갈고 있을 NC에게 밀린다면 올시즌 탈꼴찌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